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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e Aug 20. 2020

고마워, 오늘도 날 구해줘서

Photo by brittany from Pexels


네가 날 구해준 것을 모르는 너는

오늘도 내가 너를 구해줘 고맙다 한다


너는 물에 빠져버린 푹 젖은 스펀지 같은 나를

곱게 양손으로 주워 담아 꼭 쥐고

햇빛이 내리쬐는 곳으로 같이 가

한동안 그렇게 나를 쓰다듬어 주었지


내가 착한 네가 좋다 하면

너는 되려 착한 내가 좋다 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말려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큰일이 아니라며 다 괜찮다 하는 네가 참 좋다


보고 싶다 하면 언제든 옆에 있어주겠다 말하는

네가 참 좋다


그런 네가 내 인생에서

무책임하게도 빠져나 되는 날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멤도는 생각을 애써 모르는척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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