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te Jul 16. 2020

관계에 지치다

세상에 나만 필요한 날

혼자 있고 싶다


가끔은 아니, 자주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혼자 가만히 생각을 정리하고

혼자 멍- 하게 하루 종일 밖을 보기도 하고

혼자 간단 밥을 차려 먹고

혼자 좋아하는 다큐를 보다 잠들고 싶은 그런 날


참 이상하지,

아무도 나에게 화를 내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없는데 이런 날은 나를  가만가만히 찾아온다


더 이상한 건,

이런 날이 찾아올 때마다 매번 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


이런 감정을 애써 무시하고 일상을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오롯이 이 감정을 느끼며 나만의 장소로 숨어 들어가야 하는지


아주 가끔은 만화에서처럼 펑- 하고

이 세상에서 잠시라도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 사이 난 아주 잠시라도 쉴 수 있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첫 출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