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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e Feb 03. 2022

나이가 들어 연애를 한다는 것

연애란 것이 이렇게 복잡한 것이었었나..

요샌 제법 이 생각에 자주 잠기곤 한다.


십 대의 연애는

마냥 내가 네가 좋고 네가 내가 좋은

그저 순수한 마음 그대로의 연애였던 것 같다.

기껏 생각해봐야 어떻게 하면 이쁘게 보일까 였다.


이십 대의 연애는

얼추 사랑에 대해 다 안다고 자부하면서 만나지만

결국엔 십 대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깊이의 상처까지

받게 될 수 있는 여러 연애들을 하게 된다.


그렇게 나름 이것저것 겪었다고 생각하면서

삼십대로 넘어와서 하는 연애는

생각만큼 달달하지 않으며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맞추어 나가야 하는 그런 연애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더불어 ‘결혼’이라는 것까지 생각을 하며 만나야 하다 보니

복잡한 일들이 한두 개가 아닌 것이다.


어릴 때는 그저 서로 좋아하는 감정으로

모든 것들이 용인되었다면,

어른이 되어하는 연애는

하는 일도, 배경도, 집안도, 많은 것들을 고려하며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서로 너무 좋아한다면 금상첨화겠지.


이 세상에 사는 것이 적응이 되었다 싶으면

느닷없이 생각지 못했던 일들로 인해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 놓이곤 한다.


그때마다 만나는 수많은 인연들,

특히 그 사람과의 관계는 그래서인지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오늘도 일이 끝난 후,

같이 장을 보러 가자 하면서 이렇게 또 퇴근 시간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난 참 좋다.

우린 오늘은 또 저녁을 먹으며 어떤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낄낄 대다 잠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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