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함의 비용

확실하게 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by 마음의 정원

애매함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오늘은 우유부단의 대명사인 내가 애매함을 벗어던져야겠다고 느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약 1년전 쯤 아이가 코로나가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접종 후에 난 열이라 접종열일수 있지만 남편이 코로나에 확진되었기 때문에 코로나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접종열일수도 있는데 일단 지켜봐도 괜찮지 않을까?


어제 접종을 맞히러 병원에 다녀왔는데 또 다시 병원에 가는것은 번거로운 일이 아닌가...

망설이다 찾아간 병원에서 아기가 코로나라는 진단을 받았다.


애매하게 있다가 아이가 코로나인것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다. 병원이 삼척에 있는것도 아닌데 뭘그리 망설였을까.


이 일을 계기로 내가 고민하는 두개의 선택지의 장단점을 직접 적어보고 더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하는 단점을 가진 선택지로 선택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어떤 선택이든 기회비용이 없을 수 없단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나는 그동안 아무것도 잃지 않고 선택하려 했던걸까.

그런 선택은 애초에 없다는 것을 알면 조금은 더 명확한 태도로 살아갈 수 있었겠다 싶다.


나 또한 코로나인것 같아 며칠 집에서 버티다가 너무 아파져 병원에 약을 타러 갔다.


온 가족이 코로나인 상황에 굳이 자가키트를 해볼 필요를 못느꼈는데 자가키트를 안해서 확정적으로 코로나임을 증명할 수 없어 병원에서 3만원을 주고 검사를 했다.


이 역시 애매하게 행동해 3만원이라는 불필요한 지출을 했다고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남편과 나는 동시에 공무원 육아휴직중이고 첫 6개월간은 월급이 더 나온다.


그런데 처음 받아본 급여가 생각보다 적은듯해 망설이다가 관련 과에 전화해 급여명세서를 받아보았다.

알고보니 순차육아휴직수당은 신청을 해야 나오는거란다. 애매하게 맞게 나온거겠지 했다면 몰랐을 것이다.


애매한 태도, 애매한 감정, 애매한 지식은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애매함으로 내 소중한 시간과 돈과 감정을 갉아먹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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