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이해
여당의 수장 대통령과 야당의 수장 당대표, 둘다 적통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쪽의 골수 심층지도부, 좌파와 우파의 흔들리지 않는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자신의 아우라가 없으니 주변의 인물로부터 겨우겨우 미미한 권력과 이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다.
한쪽은 과거 좌파 권력에서 부정부패를 수사하는 검사로서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좌파 정권의 강력한 정치 도구로써 좌파 정권의 지지와 협조를 받았었으나 어느날 조국이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이에 맞대응하면서 "인물에 충성하지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그러한 말로 일순간 정치 스타로 떠오른 사람. 우파에 어떤 계보나 동지도 사실상 없고 미천한 정치 경력이지만 부정부패와 어떤 일관된 자신만의 노선을 가진 사람으로 보여 중도층의 지지를 받게된 인물. 그리하여 기존 조중동 중앙 언론사들과 완전한 화학적 결합도 못한채로 권력이 마치 외줄타기하는 모습이다.
또 한쪽은 좌파 정권내에서 거의 주목받지도 못하는 지방권력을 향유하고 있다가 성남시라는 개발 호재인 곳에서 수많은 개발사업을 통해 이익을 얻고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중앙 권력의 좌파와는 거리가 먼 지방 자치 조직(?)과의 연대를 통해 중앙 정계로의 진출에 성공한 사람. 당연 중앙 권역의 민주화 세력, 호남 중심의 좌파 전통세력들과는 소원할 수 밖에 없다.
권력은 나눠가질 수 없다. 나눠가지기 어렵다. 권력의 의미는 남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힘이다. 남을 지배하기 위해선 나의 힘을 온전히 가져야 하는 것이다.
두 인물은 이미 돈과 명예를 가졌으나 가진 것중 더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권력 투쟁중이다.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권력 투쟁이어야하는데 내부에도 다른 권력 투쟁이 존재한다. 그것이 이 판을 더 시끄럽고 정신 사납게 하는 것이다.
여당의 경우 과거 박근혜라는 탄핵대통령의 특검을 맡았던 인물이 대통령이 되는 아이러니 속에 탄핵에 동조했던 여당 내부 세력(김무성, 유승민 등)과도 척을 지는 중이다. 지지 기반 세력은 저기 아스팔트위에 태극기를 흔드는 노인층? 그리고 자기 주변의 호위 무사 같은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몇명? 그러니 조중동 보수 언론도 대통령의 말을 이상하게 전달하고 언론 장악도 안된 상태에서 무슨 일을 하려니 제대로 성과 하나 없이 6개월이 지나갔다.
야당의 경우 기존 주류 세력인 호남과 운동권과는 대선 경선부터 헤어지고 그 이후 대선 패배, 국회의원 선거승리하고 당대표 권력까지 장악하면서 주류파들과는 다른 주변 인물들로 당을 움직이려하니 여러가지 내부 반발도 많고 일단 모이기가 어렵다. 당대표 호출에 15명?이 모이는 그런 풍경이 나오는 것이다.
모랄까 여당 야당이라는 이분법으로 정치판이 보이지만. 그안에는 여당내 야당, 야당내 여당이라는 4색파가 보이는 그런 상황이다. 결국 두 수장은 자신의 반대파를 숙청하고 자신만의 권력 기반을 확대, 그런뒤 상대당과 싸워야하는데... 이미 내부에서 다른 싸움으로 상대편과 제대로 정책관련 논의가 안된다.
국민들도 이러한 메시지가 혼란스럽다. 그저 누가 정리해주길 원할 뿐. 양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별로 상승 못하는 이유이다.
결국 두 수장은 상대당의 반대파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정치판의 공식이 복잡해진다.
대통령은 결국 좌파의 호남, 운동권과 손을 잡아야하고, 야당 대표는 대통령에게서 밀린 탄핵세력과 보수 언론과 손을 잡아야된다. 그러면 대체 당의 색깔이라는 것이 있는 걸까? 그냥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투쟁일 뿐 아닐까?
돈과 명예만 쫓다보면 이렇게 된다. 산업화, 민주화가 끝나고 어떤 이데올로기가 사라지면서 권력을 통한 돈과 명예, 사리사욕만 정치판에 남게 되었다. 지금 난 어느 편도 들고 싶지가 않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TV와 언론엔 좌편 우편의 극심한 대립만이 나오고, 이를 싫어하는 중도파들 대부분의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하지 못한다. 왜냐 언론들도 그 두편 중 어디엔가 서서 권력투쟁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판을 보고 있으면 이 나라에 기대할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 마치 조선시대 상복을 1년 입을 것인가 3년 입을 것인가 얘기하는 예송논쟁처럼 무의미한 논쟁거리로 오늘도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듯하다.
두 사람을 잘 분석하면 어쩌면 답이 나올 수도 있겠다.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한 권력투쟁... 그 꼭지에 선 두 인물, 새로운 비전이나 메시지 보다는 자기편, 자신의 안위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습, 그렇게 가다간 둘다 실패할 확율 99%이다.
성공할 확율, 그 둘이 내부 권력투쟁에서 승리하고 상대방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하여 중도인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국면이 올 수 있을까? 대부분 중도파 국민은 알고 있다. 둘다 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