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패 데이트(마지막 데이트)
오늘 그들이 골랐던 운명패의 주인공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홍유라는 하병열과 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 마음이 정해져가는 상태여서 지금와서 운명이 바뀔꺼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채유경인데,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장호암을 놔두고
자신이 황금용이라 생각했던 하병열을 향해 마음을 주고 받았다.
그러면서 오늘 그토록 찾던 황금용 김상혁과의 데이트를 앞두고 어떨거 같은지 장호암에게 물어 보고 있다.
그 운명패의 주인공과 데이트가 최종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여자는 금사빠 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황금용 김상혁은 김윤정과 먼저 데이트를 했다.
나는 황금용이 처음 등장한 날 이 두 사람이 잘 될 줄 알았다.
뭔가 데이트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부족해서 였지 않나 그런 생각이였다.
하지만, 웃으며 서로 바이바이 하는 것은 더이상 인연의 끊이 남아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암은 유경에게 변함없는 마음을 보내주고 있었다.
그의 변함없는 마음이 진짜 남자의 스타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우직함이 진짜 진실된 마음이라고...
김윤정은 황금용과의 데이트를 끝내고 일찍 들어왔다. 집에는 장호암 혼자 남아 있었다.
호암의 목소리를 들은 김윤정은 굉장히 반가워 한다.
가방을 내려놓고 나오는 그녀의 발걸음이 설레임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호암과 이야기 할 생각에 들 뜬 그녀의 모습이 황금용과 데이트 할 때와는 다르게 환하게 웃고 있다.
겉옷을 벗으면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 즐거운 일도 아닐텐데, 호암과 단둘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모양이다. 모처럼 윗니가 9~10개는 보일 정도로 환하게 웃는다.
그러면서 수줍은듯 앞머리를 쓰러내리는데,
남자나 여자가 머리를 쓰러 내리거나 올리는 행동.
이런 행동은 자신에게 시선을 보내 달라는 신호라고 한다.
어느 책에 읽은 건지, TV에서 들은건지 정확히 기억 나지는 않지만, 동물들이 자신의 털을 혀로 핥아서 곱게 만드는 행위, 새들이 깃털을 고르며, 상한 깃털은 뽑고 예쁜 깃털만 남겨두는 행위들이 모두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람에게고 그런 습성이 남아 있는데, 그래서 머리를 넘기거나 쓰러내리거나 하는 행위는 무의식적으로 이성에게 잘보이기 위한, 또는 수많은 무리중에 나를 보아달라는 표시라고 한다.
그리고 지난 번 점사비를 주겠다며, 저녁 밥을 먹자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
수줍으면서도 조심스러운 플러팅.
그 다음 장면은 황금용 김상혁과 채유경의 데이트였다.
그 화면들을 보면서도 조금 화가 났는데, 그녀만의 입을 가리고 눈을 감고 웃는 특유의 웃음이 나오는 것이다. 그녀는 진짜 금사빠인가? 아니면 금방 싫증 내고 늘 새로운 신상만을 찾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상혁의 마음이 이미 이경언에게 어느 정도 기울지 않았다면,
채유경이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어쩌면 새롭게 시작 될수도 있다. 만일 시간이 더 있다면 어쩌면 그런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