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늘을 스친 낯선 손님
이미지 1: 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3I/ATLAS. 먼지로 감싸인 희미한 코마와 가늘게 늘어진 별 궤적이 보인다
2025년 여름, 칠레의 ATLAS 망원경이 한 점의 빛을 발견했습니다. 이름은 3I/ATLAS. 태양계 밖, 다른 별에서 온 존재였죠. 우리에게까지 날아오기까지 수백만 년,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흘렀을 겁니다. 그 천체가 지금 우리 하늘 위를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밤하늘을 바라보는 이유가 생깁니다.
천문학자들은 이 방문객을 “성간 혜성”이라 부릅니다. 태양계에 묶이지 않고, 다른 항성계를 떠돌다 우연히 우리 근처를 지나가는 존재. 그러나 모두가 그저 자연의 산물이라고 믿는 건 아닙니다. 하버드대 천문학자 아비 로브(Avi Loeb) 교수는 과감히 말했죠. “3I/ATLAS는 단순한 얼음덩어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는 이 천체의 궤도가 너무 완벽하다고 말했습니다. 목성, 화성, 금성을 차례로 스치며 행성들의 중력을 이용하는 듯한 궤도. 마치 누군가가 정교하게 설계한 비행경로 같다고요.
이미지 2: 행성 평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3I/ATLAS의 쌍곡선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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