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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의 결단과 새로운 길

by 낙화유수

어두운 회의실. 라울은 무표정하게 손에 쥔 낡은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진 속 미소를 짓고 있는 인물은 이제 죽은 형과 같은 존재였던 마르코였다. 라울의 심장은 무겁게 뛰었고, 이내 그 사진을 손에 쥔 채 깊은 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이 일을 끝내면, 다 같이 평화롭게 살자." 마르코의 마지막 말이 라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 말은 단순한 약속일 수 있었지만, 그 후의 일들은 모두 엉망이 되어 버렸다. 마르코는 죽었고, 그의 죽음은 라울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복수의 불길이 점점 더 타오르며, 그를 밀어붙였다. 그 순간, 라울은 눈을 감고 마르코의 모습이 떠오른다. "너를 잃고 나서야 알았어. 나는 이제 혼자야." 그리고 라울은 그 말을 속으로 되뇌이며 결심을 굳혔다. "다 끝내야 해," 라울은 사진을 책상에 던지며 내뱉었다. "이제 나의 길을 갈 거야." 복수심은 그를 점점 더 거칠게 만들고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은 언제나 차가운 계산과 감정 없는 결단으로 이루어졌지만, 마르코의 죽음 이후로 그 어느 때보다 감정의 폭풍이 그의 내면을 지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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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라울이 회의에서 결단을 내리는 순간


마르코를 잃은 슬픔과 분노는 이제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가 살아온 세상은 언제나 냉혹했으며, 감정 따위는 사치였지만 마르코의 죽음은 그에게 진정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내가 끝내야 한다." 라울은 다시 한번 사진을 들여다보며 결심을 다졌다. 이 길이 그를 어디로 이끌지 모르지만, 그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마르코의 죽음을 보상하려는 뜨거운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고, 그것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마르코의 복수를 위해 다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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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절반쯤에 선 관찰자 낙화유수!~ 책을 읽고 하늘을 바라보며, 삶의 이면을 질문합니다. 인간은 미천한 존재이기에 오늘도 나와 타인을 위하여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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