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건

by 이유하


7년 전 일기에도

5년 전 일기에도

3년 전 일기에도

작년 일기에도

얼마 전 일기에도


나는 처절히 매일을,

아니 어쩌면 욕심처럼

어떤 순간만이라도

둘이고 싶다고 소망했었다


셋이 된 우리는

감격스럽고

행복 그 자체였지만


셋이기 전에

둘이었던 우리가

여전히, 몹시 그리웠다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언제나 맑은 그리움이었다

섭섭함 한 점 없는

사랑의 그리움이었다


나는 당신에게서

단 한순간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당신이 나의 글을 키웠다

당신에게서 파생된

그리움과 애정과 존경이

나를 쓰는 사람으로 키웠다


오늘 밤

달이 크다

동그랗다

달빛이 유난히 밝다


오늘따라 더 커진

나의 그리움을

달이 짐작했나 보다

그래서일까

오늘 밤,

달이 나를 지키려

작정한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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