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이름의 체온
설렘은 오월의 풀 깎는 향기로
다가오는 듯, 어느새 멀어진다
그 향기는 목덜미를 스치고
나는 순간 눈을 감는다
너의 이름이 떠오르기 전
이미 잊힌 감정이
먼지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그저
바람 한 줌 속에 섞여 있던 체온
확실히 존재했지만
잡히지 않는
그래서 나는
이름 대신 계절을 불렀다
너 대신
타오르는 장작
연기 사이로
그렇게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