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tiness of Mind and Mental Emptiness
정식으로 검토가 들어간 지 2주 차에 접어들었다.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검토 1주일 차에 거절될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일상생활을 반복하며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회사에 도착하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폰게임을 하면서 대기를 한다. 근무 시간이 되면 노동을 하고, 퇴근 시간이 되면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차라리 거절을 당할 거라면 어서 거절당하면 좋을 텐데. 오히려 검토 기간이 더 길어지니 이것도 나름 스트레스다.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되는가 보다. 어차피 거절당할 텐데. 검토가 길어지니 희망 고문을 하게 된다고 해야 하나?
아마도, 나는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차피 거절일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 한구석에서 희망이 고개를 든다.
지금의 침묵은 거절을 위한 침묵이 아니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합격을 위한 침묵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근거 없는 기대.
만약 1차 합격이 되고 풀 원고 요청을 받아 다시 풀 원고를 제출하고 2차 검토가 들어간다고 해도, 또다시 고난의 시작이다. 2차 검토가 들어간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니까.
번역본은 어디까지나 번역본이다. 번역본 그대로 출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번역본의 풀 원고를 가지고 2차 검토를 하면서, 출판사에서는 과연 번역본의 어디를, 얼마만큼 교정과 교열, 그리고 편집 과정을 통해 수정해야 할지, 시간 대비 투자되는 시간을 계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2차 검토를 통해 출판사에서는 나의 번역본 원고를 가지고, 투자되는 시간과 노동력이 투입될 가치가 있는지 평가를 하게 될 것이고, 거기서 출판을 할지 거절을 할지 결정이 나게 된다.
만약 출판까지 가능하다면, 이것은 한국 문학계 역사상 몇 안 되는 성과다.
그것도 한국 문학계에서 검증에 실패한 작가가 직접 번역 사기를 당하면서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번역가를 구하고, 스스로 해외의 투고 시스템을 배우고 이해하고, 그렇게 출판사를 알아보고 소설의 번역본을 제출하고 소개를 직접 하여 출판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배경은 3차 세계 대전에 미국이 한반도와 일본, 그리고 대만을 중국에 내어주고 아시아에서의 패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이것이 지금 내가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소설의 배경이다.
그래서 기대를 더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 소설 원고가 해외 출판사에게 인정을 받고 투자를 받아 출판이 되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도 인정을 받게 된다면, 내가 원하고자 하는 목적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해외에서 문학상까지 받게 된다면, 한국의 정치권과 문학계에 또 다른 의미로 몇 방이고 먹일 수 있다. (정말 기대 중이다. 내가 지금까지 자비 출판을 하지 않고 참고, 참고 또 참으면서 인내한 이유다.)
그리고 나는 [주제 파악]과 그동안 제목을 비공개로 업로드한 후속작도 번역을 하고, 해외의 대형 출판사를 통해서 출판하는 것까지가 최종 계획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거절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희망 고문을 하며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 내 계획대로, 내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모든 국내의 크고 작은 문제가 내 소설 원고의 내용이 해외에서 점진적으로 알려지게 되는 것을 발판으로 삼아 위기감을 가지게 되고, 보다 나은 나라로 변화되게 되기를...!!!
뭐, 그런 생각이다.
얼마 전 미국이 브릭스 연합국 중 하나인 이란을 쳤다.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날고 긴다는 똑똑한 50, 60대 학자들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논하면서 자신의 유능함을 자랑하듯 주장했지만, 단 한 명의 이민자 한 사람에게 다 부정당하며 팩트 폭행을 당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는 50, 60세대가 참 얼마나, 그리고 얼마만큼이나 어리석고 무지하며 무능한지 증명되고 확인되고 있다는 현실을 몇 번이고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그런 자들이 이끌어 가고 있는 중이다. 정말 위험한 현실이며, 또한 그런 현실이 쌓이고 쌓여 미래가 될 것이다.
그래서 넘기려는 것이다.
뭐... 어디까지나 이것은 변명이고 핑계일 뿐이지만, 어쨌든 1주일이면 거절을 당할 것이라고 그렇게 예상을 했지만, 예상한 것보다 검토 기간이 길어져서 일상생활에 충실하면서 희망 고문을 당하면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정말 출판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에 끌어안은 채.
좀 이번에는 넘어가게 되었으면, 그리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이 나라의 권력자들과 기득권자들, 그리고 그런 자들에게 꼭두각시 인형처럼 휘둘리고 이용당하는 비기득권자들도 정신적으로 다 같이 충격 좀 먹고 정신 좀 차리게 되었으면.
난 욕을 얻어먹을 준비는 이미 되어 있다.
뭐, 싸우자고 덤비면 싸우면 된다. 그렇게 악역은 내 역할이 될 것이다.
뭐 그런 각오다.
부산 싸나이면 이 정도 각오는 가지고 일을 저질러야 하지 않을까? (웃음)
어쨌든, 이제 정식으로 검토를 받은 지 2주에 접어들었다. 이제 거절이 될지, 풀 원고 요청이 들어올지는 아직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그냥 거절을 당하는 쪽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진짜 그냥 캐나다 출판사한테 전자책 오퍼 들어왔을 때 계약 할 걸이라는 후회도 하면서. (웃음)
만약 정말 운이 좋아서 출판까지 된다면, 나는 문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해외 문학계를 통해 일정 부분 검증받은 작가라는 이력을 갖게 된다. 이것은 분명 나에게 의미 있는 메리트로 돌아올 것이다.
무엇보다 해외 문학 에이전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의미한 강점이 될 테니까.
정말 검토 기간이 길어지니 기대를 해도 될지 말지 참 헷갈리는 상황이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