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흥미가 진진하다.
인간이라는 피조물들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분쟁을 만들어서 전쟁을 일으키고, 서로를 파괴해야만 만족하는 존재들인가 보다.
(웃음)
벌써 이란을 이용한 미국의 세 번째 중동 질서 재편 시도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보복 의지를 분명히 하며, 필요하다면 전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을 못 박았다. 미국 국방부는 추가 전쟁 비용으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지만,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브릭스연합의 소속 국가로서 미국의 영향력을 최대한 약화시키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해군 전력을 이란의 미사일 사거리 바깥으로 분산 배치한 듯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유엔군이나 나토군에 해군 파병을 요청했다는 이야기 역시 나오고 있지만, 이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변수와 더불어, 브릭스 및 상하이 협력기구 국가들과의 직접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확전을 피하려는 흐름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내부에서도 파병에 대해 신중론이 우세하지만, 끝까지 거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알게 된 IMEC이라는 구상도 흥미롭다. 겉으로는 경제 협력 프로젝트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브릭스 및 상하이 협력기구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지정학적 전략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 간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란이 계속해서 군사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과연 이런 경제 연합 체계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차라리 지금처럼 서로 확전을 피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긴장 상태만 유지되는 것이 그나마 나은 시나리오일지도 모른다.
물론 IMEC이라는 것은 영원히 실현이 불가능한 시스템이 되겠지만, (웃음)
문제는 국내 정치다.
일부에서는 쉽게 파병을 주장하지만, 만약 이란이 이를 명분 삼아 한국을 직접적인 적으로 간주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극단적인 경우, 미사일 위협이나 한반도 긴장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 주장만 앞세우는 모습은 답답하게 느껴진다. 국제사회조차 확전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각 세력이 극단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것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국가의 존립과 안보를 두고 도박을 하는 수준까지 가는 것은 분명 선을 넘는 일이다.
하루빨리 선거가 끝나고 정국이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에는 미국 측 요청으로 한국의 주요 인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접촉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도 자체는 의미가 있다. 외교는 결국 가능성이 낮더라도 시도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년 12월 3일 일어났던 불법 군사 반란 이후 북한 내부 권력층은 더욱 강경한 노선을 선택한 것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도 강화된 상황에서 무슨 성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북한의 입장이 쉽게 바뀔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 역시 이를 단순히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 북한 관련 보도가 증가하는 흐름도 눈에 띈다. 일부에서는 이를 ‘명분 쌓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과거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사례와 비교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보다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나 북한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대상이다. 군사적 행동이 가져올 파장은 비교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에서는 북한을 군사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이런 주장들은 현실보다는 감정에 가까운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상황은 흥미롭다.
위험과 기회, 전략과 감정이 뒤섞인 채, 세계는 다시 한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정세 속에서 나의 글이 전 세계로 알려지기 시작한다면......
에라이 모르겠다. 역시 한국 정치권 하고 싸울 준비나 해야겠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