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pet ct결과 간내 담관에 종양. 간 곳곳에 종양 퍼짐. 폐에 있는 임파선 전이 상태였습니다. 주치의는
보호자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히 설명해 주었다. 내가 놀라지 않고 다음스텝을 묻자 보호자의 반응에 살짝 놀라는 눈치였다. 이왕 가망이 없다면 힘들게 해드리지 않고 조직검사도 안 해도 되는 것이냐 물었더니 조직검사 해야 산정특례가 된다고 한다. 산탁은 미리 신청한다고 한다. 후에 알게 되었지만 보통 의사들은 조직검사 이후에 산특을 해주는데 주치의가 ct판단으로도 산정특례 신청을 해준 것이었다.
담관(담도)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쓸개즙)을 옮기는 관을 말한다. 담즙은 간내 담관을 거쳐 담낭(쓸개)에 저장 후, 다시 담관으로 분비돼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기 위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담관암은 이 담관에 암이 생긴 것이다. 암으로 인해서 관이 막히게 되면 정체된 담즙이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랗게 되는 폐쇄성 황달이 생기게 된다.
담관암은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어렵고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간 안쪽 담관암은 간과 담관이 붙어있어 수술이 어렵고 간 외부 담관암일지라도 많은 장기를 동반절제하여 수술해야 하는 등 외과적 치료가 어렵다. 그리고 항암제도 잘 듣지 않는 편에 속한다. 그러나 그런 수술/항암을 하지 않더라도 환자의 담관이 막히지 않도록 담관에 스탠트라는 관을 삽입하거나 담즙이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액관을 연결해야 한다. 스
<출처 : 서울 성모병원 블로그>
스텐트시술 자체로도 담관염이 생길 수 있으며 수면마취를 해도 아프다. 처음엔 증상이 없을 때 예방적 차원에서 하려 했으나 그것 자체가 담관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황달 증상이 생길 때 하기로 마음먹었고 현재 증상이 없을 때 미리 스텐트 잘하는 교수의 외래를 본 후 증상이 생기면 해당 병원 응급실로 가서 교수와 연결할 계획을 세웠다. 담관이 막혔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식사량, 얼굴색, 소변색, 피검사의 총 빌리루빈 수치로 알 수 있다.
배액관리를 스텐트로 하는 것은 하되 만약 배액관을 하게 되면 일상생활의 질 저하와 배액관 시술의 엄청 난고통으로 급진적으로 배액관 시술을 하지 않고 호스피스를 생각했다. 호스피스는 말기암 환자의 통증조절과 임종을 도와주는 제도이다. 내가 할 것은 남은 여생 행복하게 마무리할 때 옆에 계속 있으면서 배액관리를 하는 것이다. 내가 시나리오가 바로 서있어야 여러 가지 선택의 순간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항암예약을 했다. 항상 다른 선택의 여지는 있어야 할 것 같고 지금 메이저병원은 진료이력이 없으면 다시 예약하기 너무 힘든 이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된 종양이 간과 폐의 임파선에 있으므로 원발암(처음에 생긴 암) 뿐만 아니라 간암과 폐암도 공부를 좀 해야 한다. 담도암의 담즙 관리처럼 간암과 폐암도 제가 뭔가 알아야 할 것이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다행인 건 대장 위쪽은 전이가 안되어 담액관리만 하면 식사 용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만약 담즙을 몸 밖으로 빼는 배액관이 필요하면 할 것이다. 난 그저 엄마가 최대한 통증 없이 마지막 길을 갈 수 있도록 참을만한 통증과 아닌 통증을 구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