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인생이란

중년백수 일기

by 일로

얼마 전 봉쥬르에 가서 느꼈던 커피 맛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그날 일기를 쓰다 보니 봉쥬르 상황과 내 인생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옛 봉쥬르는 남양주의 숨겨진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던 추억의 장소이다. 신혼 때 갈 때만 하더라도 허름한 두 채의 초가집 형태에 불과했다. 그곳엔 낭만과 젊음 그리고 꿈이 있었던 것 같다.

음식 맛도 좋아 주말이면 주차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시간이 흘러 옛 봉쥬르는 없어지고, 인근 엄청난 규모로 다시 생겼지만 옛 정취는 찾아볼 수 없다.

전망 좋고 자리가 편할 뿐, 뭔가 알맹이가 빠진 공허함마저 준다. 규모가 커 신경 쓸 것들이 많아서인지

정작 중요한 커피 맛을 놓치고 있었다. 내 인생도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대목이다.

인생에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나와 가족의 행복이다. 그 행복은 감사함에서 출발하는데 오히려 점점 더 불만이 많아지는 것 같다. 중년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행복 호르몬 탓만 할 수는 없다.


봉쥬르만큼이나 우리 살림도 커진 것 같은데, 헛된 욕심들 때문인지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사는 것 같다.

온갖 것들을 내 욕망의 블랙홀에 채우려 하다 보니 언제나 불안하고 불만족한 상태일 수밖에 없다.

내 것을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하나라도 더 가질 수는 없는지 긴장하며 살아가느라 분주하다.

무엇이 진정 성공한 삶인지 생각해야 한다. 겉은 화려한데 알맹이가 빠진 공허한 인생이 되면 안된다.

중년 일상의 향기에 스스로 만족하고 감사하는 인생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향기 나는 인생이 되고 싶다. 내 얼굴, 말투, 행동에 그런 모습이 보이려면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나를 화나게 하는 많은 사회 현상들 속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지금 일어나는 내 주위의 모든 일들은 다

하나님의 계획임을 믿어야 한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일들은 오직 기도과 간구뿐이다.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하셨다.

하나님의 평강이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킬 때 향기 나는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