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장 큰 걱정, 가족.

by HO

안녕 어린이들? 아빠는 의사이지만, 의사는 종류가 아주 많아. 그중에서도 아빠는 몸속 장기와 피에 대해 진찰하는 내과 의사란다.


하지만 요즘 감기나 배탈처럼 몸만 아파서 오는 분들보다, 걱정이 많아 마음이 먼저 아파서 몸까지 힘든 분들이 훨씬 많아지고 있단다. 혹시 스트레스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니? 엄마 아빠가 너무 바빠서 짜증이 날 때, 어린이들의 숙제가 갑자기 많아져서 마음이 답답할 때, 우리 마음속에서 스트레스가 생긴단다.


스트레스가 늘 나쁜 것은 아니야.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단단하게 만들어주지. 하지만 요즘 어른들에겐 나쁜 스트레스가 너무나 많아. 이렇게 불안하거나 나쁜 생각으로 오는 스트레스를 ‘걱정’이라고 불러.


걱정이 너무 커지면 우리 몸도 함께 신호를 보내. 머리가 아프고, 숨쉬기가 답답해지고, 평소엔 맛있는 간식도 먹고 싶지 않아. 어린이들이 잘 아는 백혈구 같은 면역세포도 힘이 빠져서, 바이러스나 균이 우리 몸에 쉽게 들어오게 되어 병에도 잘 걸리지.


처음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대개 자신의 걱정을 이야기해지 않아. “머리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라고만 말씀하시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병의 원인이 없다고 생각되면, 아빠는 환자에게 조용히 이렇게 여쭤봐.

“혹시 요즘 힘든 일이 있으세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의 마음속 진짜 걱정거리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 그리고 나도 알게 되지. ‘아, 그래서 이렇게 많이 아프셨구나.’


그런데 다들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지 아니?

놀라운 건, 대부분의 걱정은 ‘가족’에서 온다는 거야. 두통이 심하던 할머니는 알고 보니 자기 딸이 교통사고로 입원했기 때문이었고, 배가 너무 아픈 엄마와 아빠는 자기 아이들이 곧 큰 시험을 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너무 긴장해서였단다.


아빠가 읽은 책엔 이런 문장이 있었어.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소원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다.’

요즘은 옛날보다 결혼을 덜 하고 아이 수도 적어졌지만, 가족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고, 또 그만큼 소중하기에 걱정도 생기는 것 같아.


아빠는 우리 아이들이 언젠가 엄마와 아빠의 품을 떠나, 작지만 행복한 가족을 꾸리면 좋겠다고 생각한단다. 서로를 돌보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도 하고 걱정도 함께하는 그런 가족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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