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에 대한 내 생각

학교는 정말 꼭 다녀야 하는 걸까?

by 김 신

나는 한때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학교는 작지만 중요한 사회이며, 공동체 생활을 통해 어른이 되기 전 사회생활을 연습하는 공간이라 배웠다.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대학에 진학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의무적으로’ 다녀야 하는 곳.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과거 신분제 사회를 떠올려보자.
그때는 왕이 나라를 통치하던 ‘왕권 중심’ 사회였고, 백성은 그저 왕의 소유물처럼 여겨졌다.
‘민국’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건 정조 시절이라고 한다. 그전까진 국가는 철저히 왕의 것이었다.


당시 사회 구조는 철저했다. 왕 밑에는 양반, 중인, 천민의 계층이 있었고,
천민은 ‘사람’보다는 ‘소유물’로 여겨졌다. 당연히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중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글을 배우기란 쉽지 않았다.


한자는 너무 어렵고 방대했다. 훈민정음이 있었지만,
당시 그것은 관리를 선발하는 공문서 언어로 쓰이기에 부족하다고 여겨졌다.
결국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한자를 공부해야 했고, 극소수만이 가능했다.


양반들은 서민이 공부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권력을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었을 때, 많은 신하들이 반대 상소를 올렸다고 한다.
백성들이 ‘똑똑해지는 것’이 그만큼 두려웠던 것이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이제 우리는 왕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회의원 같은 고위 공직자들이 나라를 이끈다.
그들은 학교라는 제도 속에서 우리에게 의무 교육을 시키고, 대학에 가고, 취업하라고 말한다.


어찌 보면 이것도 당연해 보이지만,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과거의 양반들이 백성들의 ‘깨달음’을 경계했던 것처럼,
지금의 시스템도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를 틀 안에 가두고 있는 건 아닐까?


학교에 다니고, 취업을 하고, 돈을 벌어서 과연 집 한 채는 살 수 있는가?
과거엔 은행에 돈만 넣어놔도 이자가 쏠쏠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끼고 모아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도 삶이 팍팍한 건, 결국
사회 구조가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유리하게 짜여 있기 때문은 아닐까?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진다.
왜 의무 교육에 ‘돈’에 대한 수업은 없는 걸까?
돈 관리, 재테크, 경제적 자립 같은 필수적인 내용을 왜 알려주지 않는 걸까?


우리는 돈을 벌고 싶어 하면서도,
돈에 대해 이야기하면 “돈에 환장한 사람”처럼 취급받는다.
모두가 돈을 원하면서, 누군가가 그걸 노골적으로 말하면 하대한다.
이율배반적인 사회 풍토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과거의 노예제도와 현대의 취업 제도는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과거엔 노예에게 밥을 주고 재우며 일을 시켰다면,
지금은 일을 시키고 대신 월급을 준다는 것뿐이다.
물론 지금은 과거처럼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진 않는다.


그러나 ‘삶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때와 그리 달라지지 않은지도 모른다.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선
이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일만 하다,
노후 걱정 속에 늙어갈지도 모른다.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는 정말로 자유로운가?
그리고, 학교는 정말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가르쳐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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