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학관협회, 국립한국문학관
바이크 문학관 탐방을 위해, 전국에 있는 문학관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문학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인과 소설가의 명단을 먼저 뽑았고, 그 후 작가의 이름과 문학관, 기념관, 생가 등의 검색어 조합으로 하나씩 찾기 시작했다. 검색되지 않는 작가도 많았다.
작가와 문학관을 검색하던 중 '한국문학관협회(http://www.munhakwan.com/)'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학관 대부분이 '한국문학관협회'에 등록이 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국문학관협회 홈페이지에는 문학관 별로 '관람시간', '휴관일', '주소', '전화번호' 정보가 정리되어 있어, 문학관 탐방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검색의 수고로움이 한 번에 해결되었다. 작가별로 검색어를 넣어 하나하나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하고 있었는데 '한국문학관협회'의 발견은 대박이었다.
탐방 계획이 훨씬 편해졌다.
'작가명 + 문학관, 기념관, 생가' 검색어를 넣어가며 찾아 정리하던 작업은 중단하고 문학관협회에 등록된 95개의 문학관을 지도에 표시하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내비에 장소를 저장해 놓고 나면 전체 지도를 보고 경로를 정할 수 있다. 어느 문학관을 먼저 가야 하고, 마지막 문학관은 어디로 해야 할지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하나하나 저장하고 검색하던 중 또 하나의 발견, 이 자료가 더 대박이었다.
경향신문 집중기획 기사(https://www.khan.co.kr/article/201711202134015)에서 전국 문학관 지도를 하나 얻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이 출력물 종이 한 장이 아주 소중한 자료가 되어 버렸다. 이 종이 지도를 보고 경로를 먼저 1차로 계획할 수 있어서 상당히 편하다.
최종적으로는 이 자료를 출력해 책상 위에 올려두고 일정을 짜고 있다. 이 출력물 덕에 이미 '마산문학관-이원수문학관 -경남문학관' 다녀왔고, '박재삼 문학관-이병주 문학관-평사리(박경리) 문학관'을 다녀왔다. 위치와 경로가 한눈에 그려진다. 그리고 다녀온 후에는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있다.
구글지도와 구글번역기로 여행 다니고, 업무의 많은 부분을 아이패드로 하고 있고, 클라우드로 업무 자료 정리하고 있어 디지털 세대에 좀 더 가까운 편이라고 나름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는 아날로그 세대인가 보다.
이 실물 종이 한 장이 그렇게 편할 수 없다.
그리고 추가 검색을 하면서, 역시 같은 해 경향신문의 기사(https://www.khan.co.kr/article/201711211020001)에서 구글지도에 표시된 101개 문학관 지도를 디지털 자료로 받을 수 있었는데, 문학관 장소가 정확한 주소로 저장이 가능하다.
상당히 좋은 자료인데 치명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구글 같은 외국 기업에게는 gps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 이 지도를 바로 내비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내비로 사용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종이가 없을 때 쉽게 지도상의 문학관들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니 구글지도에 저장해 두면 좋을 것 같다.
구글 지도 링크
지도에 넣고 보니 너무 좋은 자료임을 알 수 있었다. 지역별로 색깔을 달리해서 한눈에 보기 좋은 자료다. 이 정도의 자료가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리고 기사를 읽으면서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에 대한 이야기들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 기사를 처음 보았을 때, 단순히 지도 자료를 얻는데 집중하는 바람에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천천히 기사 내용을 보니 '국립' 한국 문학관을 설립과 관련된 특집 기사들이었다.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이라고?
그래서 국립한국문학관(https://www.nmkl.or.kr/kr/main.do)을 검색해 보았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8년에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져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이 추진이 되어 작년인 2024년 5월 착공식이 있었고 내년인 2026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계획한 '모터사이클 전국 문학관 투어'의 마지막은 내년 '국립한국문학관' 탐방에서 끝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문학관의 역사에서 또 문학의 역사에서 꽤 의미 있는 시기에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이 문학관 탐방이 나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이 되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열심히 다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