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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요한 성실이 Jun 09. 2024

[서문]왜 아직도 "민희진의 난" 이라 하는가?

집요하게 복기해본  민희진-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분쟁

이 사건은 앞으로 어떻게 기억될까?


4월 22일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격 감사를 실시하면서 시작된 사건. 

그 후 한 달 넘게 모든 언론과 매체와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5월 30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결정으로 민희진 대표의 완승으로 끝난 사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승리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사건.  

  

네 그렇습니다. 


그 사건 "제목"이 뭐더라? 


민희진 사태? 민희진 사건? 

민희진의 난? 

민희진의 경영권 찬탈 모의 사건? 

민희진의 배임 미수 사건?


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이 이런 이름으로 이 사건을 부르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민희진-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분쟁" 

나무위키에서 4월 말부터 사건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던 용어이고, 적확한 용어라 생각이 들어, 이 용어를 가급적  사용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냉정히 생각해 보면, "어도어"라는 하이브의 자회사를  대표인 민희진 씨가  탈취하려고 했다는 것은  하이브의 주장이었습니다. 

이 싸움은 그 주장을 근거로 해임을 시도하려 했던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와의 싸움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싸움을 하이브의 눈으로 만 보아왔습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  


5월 30일 판결문이 나오고 나서야, 하이브의 관점이라는 매트릭스는 깨지고

진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습니다.     

난생처음 법원 판결문을 정독합니다.  

중고나라 사기꾼 재판 판결문도 이렇게 읽지 않았던 듯. 




감사 D-day인 4월 22일 

감사 개시일 오전부터 감사 사실은 

그날 오전 증권가 찌라시나 단톡방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이 사건은 처음부터 하이브의 시각으로 쓰였고 

사건은  민희진을 주인공으로 쓰였습니다.

마치 용의자인 것처럼. 


 "무죄추정의 원칙"은 형법에서나 존재하는 것이지  

민법에서는 적용되지 않은 거이라며,

커뮤니티에서는  특정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의견의 대립구도는


정치적 스탠스, 

성별, 나이,

출신지역 등 


기존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서의 

전통적인 대립 구도와는 

전혀 다른 복잡한 지형의 대립 양상이었습니다. 


4월 22일에 시작된 이 사건은  


5월 31일  오전에 열린 어도어의 임시주주총회, 막바로 열린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 회견으로 막을 내립니다.  


정확히 40일 만에  싸움이 끝난 것입니다. 


민희진이라는 개인과  대기업 하이브와의 싸움 

세종과 김앤장과의 싸움  

어떻게 보면 

Min Hee Jin Against the World. 

민희진이 온 세상과  싸움을 벌인, 


연예가 뉴스이지만 저에게는 굉장한 의미를 남긴 


40일간의 싸움


그에 대한 백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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