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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요한 성실이 Jun 20. 2024

뉴진스 일본 "데뷔"의 파격

양국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뉴진스가 파괴하는 관행들 



저는 아이돌 팬도 아니고, 음악관계자도 아닙니다. 

다만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일 뿐입니다.  


다만 새로 나온 다는 

뉴진스 일본데뷔 음반 CD를 구입하려다가 이상한 점이 마음에 걸렸을 뿐입니다.  

일본판 CD가 한국이 더 저렴하다는 것. 



참고 : 


https://brunch.co.kr/@dcd23620248b49e/45

 

 

일본에서 HMV에서 3,190엔에 판매하는 Supernatural 음반이 한국 알라딘에서 22,6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이런 사례가 있는지를 찾아봤습니다.  


보아는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의 음반사 AVEX Trax  소속입니다. 



천하의 월드스타 BTS조차, 일본에서 상당수의 일본어 싱글을 발매했고 일본 음반 발매는 일본 음반사 포니캐년을 통해 발매됩니다. 원산지 일본, 군공백기 동안에도 일본에서는 바이닐이 발매되었나 보네요.  바로 어제네요?   


테일러 스위프트도 새로운 음반을 내면, 수입반도 판매하지만, 라이선스반(일본반)을 냅니다. 컨텐츠는 동일한데 가격은 더 비싸지만,  일본어 해석 가사지나 라이너 노트도 들어있어 선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음반을 발표하는데 일본 음반사를 통해서 발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인 일본에서 데뷔하는 에스파의 경우 "Hot Mess"라는 일본 활동 싱글을 발표합니다. 

마찬가지 워너 재팬에서 음반을 발매합니다. (마찬가지로 원산지는 일본)   


빅뱅, 블랙핑크의 YG엔터는 YGEX라는 에이벡스와 합작 법인 음반사를 설립해서 일본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트와이스도 워너뮤직재팬 소속입니다. 르세라핌은 유니버설뮤직 재팬 




어떻게 보면, 자국에서 발매하는 물리 음반을 자국에서 찍어내는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전 세계에 몇 나라라 되지 않는  CD 알판의 제작 산업이  살아있는 나라입니다.  






미국 레코드 산업협회(RIAA)에서 펴낸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음악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성장했다던 파이가 그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물리 매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11%에 불과합니다.  

미국시장을 기준에서는 11%의 시장에서 71% 가 바이닐(LP 등)입니다입니다. 

CD의 비중은 전체 음악시장의 3% 정도.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이제는 물리매체에서 미국반이니 유럽반이니 하는 국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 아마존에서 새로 나온 테일러 스위프트 LP를 예약 주문하면 "Made in EU"가 찍힌 음반이 날아오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영화 OST의 경우 CD로 아예 발매되지 않고 LP로만 발매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돌 가수 CD를 초동으로 100만 장씩 찍어내는 것이 희귀한 나라인 것입니다.     

CD라는 매체를  개발했던, 소니등 메이저 음반회사의 전 세계 대규모 CD공장은 문을 닫은 지 오래입니다. 몇몇 음반들은 CD를 아마존에서 구매하면 정품 CD임에도 프레스 CD가 아닌 CD-R로 구운 CD가 옵니다. CD 최소 발행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거겠죠.  마치 바이닐(LP)이 시장에서 CD에 밀려났을 때를 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 뉴진스의 일본 데뷔는 눈여겨보지 않았을 때는 평범한 한국 K팝 걸그룹의 일본 데뷔처럼 보였는데, 내용을 알고 보니, 기존 K팝 그룹의 데뷔와 시작점부터가 다릅니다. 

기존 K팝 그룹의 일본 진출은 생각해 보면, 일본 음반사와의 계약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보아의 Avex 트랙과의 계약이 그러했습니다. 

일본 음반사와 합작해서 음반을 내고, 프로모션 하고, 방송출연 섭외를 해줘서 유명해지고 차트에 진입을 하는 방식.  공연을 해서  처음엔 작은 공연장, 스타디움, 아레나 투어로 커져가는 활동방식이었을 것입니다.

(방송에서 접한 풍문입니다.)

아마.. 이게 전통적인 일본 활동의 왕도였겠죠. 동방 신기나 빅뱅도 이 루트를 따랐겠죠.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했습니다. 

예전엔, 보아, 동방신기, 빅뱅이 일본 쇼핑몰 앞에서 얼굴을 알리려 매주 공연을 했다고 하죠.  

그렇게 몇 년을 고생해야 입성할 수 있던 도쿄 돔을 뉴진스는 데뷔 팬 미팅으로  무려 이틀이나 매진시켰습니다. 사실은 어떻게 보면, 시작점부터 스타입니다.  


뉴진스의 일본 데뷔 싱글 Supernatural 발매는, 한국에서 만든 CD를 일본에서 유통만 시킬 뿐입니다.

뉴진스가 시작부터 빅스타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파격입니다.      

아마 일본 소비자들은 이게 한국에서 온 CD인지 모를 겁니다 관심도 없고요. 일본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아트 아티스트 "무라카미 타카시"가 디자인한  천가방 안에 CD가 들어있거든요. 

  


결국, 어도어는 일본 음반사와의 계약은 최소한의 유통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보도에 실마리가 있었습니다.  이번 하이브 사태 때 나왔던, 보도에 따르면  UMJ(유니버설 뮤직 재팬)이 유통 담당사가 아닐까 하는데요.  기존의 수입 음반처럼 유통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 유통사 UMJ는 수요 예측 및 협의를 통해 15만 장을 사입했으며, 여기에는 반품 조건이 붙지 않아 밀어낸 것으로 볼 수 없다"

(다만, 이 경우 오리콘 차트 집계는 어떻게 처리되는지 모르겠네요...  규정이 있을 텐데.. 보통 일본어 싱글처럼  처리하는지..)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51762507


결국, 어도어 측에서는, 이제는 일본에서도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 수익이 대세일 테니, 일본음반사와의 불필요한 음반 제작 판매 계약을 해봤자 일본어 음반 제작에 대한 간섭만 받고, 뉴진스의 일본 활동에도, 일본 팬에게도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일본 음반사의 도움을 받고 화려한 성적을 거두기보다는, 실속을 차리겠다는 것이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가 당연히 일본 음반사의 적극적 홍보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어도어가 일본 음반사와 계약을 하지 않은 효과는, 그 내용물이 보여줍니다.  



" 울지 마, 일본내수용 싱글은 더 이상 쩌리가 아니라고."     


먼저 공개된 더블 타이틀 곡 Right Now를 보면 이번 음반 발매에 대한 어도어의 의도는 더 명확합니다. 

명분은 일본 발표한 일본어 싱글입니다만. 일본어 1/3 영어 1/3 한국어 1/3로 구성된 음악입니다. 

이 또한 의미가 있는데, 일본 내수용 노래를 따로 만들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일본 K팝 팬이 한국 가수의 일본 진출을 원하지만, 일본어 버전의 노래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습니다.  


결국, K팝이라는 것이 하나의 글로벌 장르가 된 시대에서, K팝가수의 일본판 노래는 일본시장을 위해서 특화된 상품으로 제작한 것 아닌가? 일본 팬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K팝 가수가 자기 나라에서 활동하는 것은 좋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만들어진 일본 내수용 J팝이라면.  자랑스럽지 않았을 것입니다. 

소녀시대가 일본 시장을 위해 만든 Mr. Taxi는 굉장히 좋은 곡이었죠. 

그래서인가, 우리나라  버전으로도 만들어져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 오히려 일본 버전이 더 좋은 듯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소녀시대가 월드 투어를 한다면, Mr. Taxi는, 한국어로 부를 것인가 일본어로 부를 것인가? 

 

하지만, Right Now는?


오리지널 버전에 일본어가 들어있으니.. 한국이나 특수한 곳을  제외하면.. 오리지널 버전을 부르겠죠.. 

일본팬들도 좋아할 겁니다. 글로벌 K팝에 자신들도 뭔가 한 발 걸친 게 되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m6pTbEz4w3o



이미 슈퍼스타지만 신인인 것처럼  시작한다. 

뉴진스는 도쿄돔 팬미팅으로 시작하는 사실 월드 스타의 행보인데.. 

또 한편으로는 신인 데뷔하는 K팝 가수의 정석인 새벽 방송부터 시작합니다. 

특히 5시 25분부터 8시까지 진행하는 메자마시 TV와 8시부터 진행하는 방송에 둘 다 출연하네요. 

버블검을 부른다고 하는군요..  




글을 작성하면서 보니. 20일 새벽에 일본으로 출근한 것 같더군요.. 

아마도 다음날 새벽 방송 스케줄 때문에 일찍 같 것 같은데.. 

복장이, 그동안 보여주던 힙합 스타일이 아니라 교복 스타일인 것도, 

메자마시 TV 예고편에서 보여준 컨셉과 동일합니다. 

일본 활동 컨셉이.. 양동 작전인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버블검 컨셉 / Supernatural 흰 추리닝 컨셉 



https://www.youtube.com/watch?v=5OKGdUBaI38



성공하면 좋겠는데..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워낙 독특한 행보라서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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