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계 학교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재일동포정책
일본 패망이후 고국에 돌아가지않고 여러가지 이유로 일본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수십만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원래, 일반 영주권자와 다른 특별영주권을 가지고 있어서 올드 커머라고 분류된다고 합니다.
(이 올드 커머들에 대한 영주권 권한에 대해서도 수십년간 논란이 있었긴 합니다. 지문 날인 문제라던가)
일본정부에게 이 재일조선인의 민족교육 문제는 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태평양전쟁의 피해자인 재일조선인과 후손들이 계속 일본 땅에 남아서 민족교육과 역사교육을 이어간다면, 장차 자신들의 과거사 왜곡과 세탁에 문제가 되는 암적인 존재가 될 것은 머리를 굴려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일본정부는, 1947년에 조선인 학교의 개교를 허가했다가 곧 번복, 1948년에 1차 학교폐쇄령을 내립니다.
이에 재일 조선인들은 필사적으로 투쟁,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49년 일본정부와 GHQ는 학교강제폐쇄를 강행 300개의 조선학교를 폐교, 일본 교사 교장에 대한 동화교육을 실시합니다. (이때 유일하게 백두학원은 제외)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가 각 계열의 학교를 재건합니다. 이 가운데 창학 이후부터 중립 노선을 걷고 있던 백두학원은 정규 학교인 1조교가 됩니다.
이 때, 북한은 조선학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합니다만, 대한민국에서는 민단측에 그다지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
1957년, 교토한국학원(이번에 고시엔 우승한 학교) 이사장 한국방문 기사입니다.
조총련에서는 천만엔의 보조금이 왔으나 한국쪽에서는 요청했던 돈이 도착하지 않아서 한국에 직접 방문한 것.
당시에 무려 십팔만명의 교포학생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시기입니다.
5년 후, 1962년 경향신문의 기사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삼고있는 거류민단계 한국학교의 열악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기사입니다.
한일수교 이전으로, 일본에 잔류하고 있던 조선인은 무국적자 일종의 무국적자 신분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하기 않고 있던 시기입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당시에 일본에 있는 민단계 학교는 3개(동경한국학원, 대판금강학원, 경도한국학원)에 불과합니다. 민단이 탄생했지만 동포지원에 무관심해서 조총련을 대체할 수 있는 민족학교로 성장하지 못하고, 조총련계교육을 원하지 않는 우파 동포들조차 일본학교나 (부유층은) 미국계 학교를 지원할 수 밖에 없던 현실이었던 것. 당시에 명단에, 오사카- 백두건국학교가 빠진 이유는, 당시 민단소속이 아닌 중립노선을 표방했기 때문일 것.
일본정부는 60년대에 성장하고 있는 조선인들의 단체인 총련과 그들이 만든 조선학교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외국인학교법입니다.
나는 널리 호소하고 싶다.'
'재일조선인들의 민족교육을 일본인의 손으로 지키자.'
"조선인들은 스스로 원해서 일본에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군국주의에 의해 희생되고 역사를 빼앗기고 짓밟혀 강제노동에 동원당해 이 곳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정말 궁핍한 생활에 허덕이며 편견과 경멸 속에서 몇 십 년을 살아 온 것입니다. 저는 일본인으로서 이 점에 대해 정말 부끄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조선인이 어째서 자국역사와 문화를, 조선인교사에게 조선어로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요.
거꾸로 생각해보지요. 우리는 조선인에게 자행한 과거 일본군국주의의 탄압정책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오히려 우리는 똑같은 일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기는 한 것 일까요?
1966년 4월 16일, <조선신보>
데즈카 오사무의 투고를 만들게 한 법령은
1965년 한일협정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한일협정은 단순히 국교를 정상화 하고 일본 자본을 유치한 것만이 아니라, 재일 조선인의 법적 지위 또한 교섭했습니다.
https://www.archives.go.kr/next/newsearch/listSubjectContentArchive.do?sitePage=&page=1&subjectContentId=002810&pageFlag=
재일 조선인에게 국적의 선택지가 생긴 것입니다. 한국 국적을 선택하는 재일조선인들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재일 조선인들을 포섭하기 위하여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민단학교를 대폭늘려야 했던 것 같습니다.
67년 12월 한일 협정 2주년 결산 보도.
갑자기 민단 학교가 3개에서 10개로 로 늘어났습니다.
의문점은, 이 학교들이 정말 만들어진 학교인가? 언제가지 지속된 학교인가 입니다.
개폐교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제2동경한국학원이 있었다?이 학교들에 대한 기록은, 애지(아이치 나고야 부근으로 추정)학교 정도가 1970년정도에 신문에 언급된 정도입니다.
이후에 있었던 재일동포들에 대한 보도는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간첩단 사건과, 장기적으로 일본 동포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입니다. 게다가, 재일 동포들에 대한 묘사들은 하나같이 부정적인 내용들 뿐이어서 놀랍습니다. 지금 같으면, 인터넷에서도, 매장당할 모욕적이고 편견에 가득한 표현들로 가득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대한민국의 정부가 조장하고 우리 국민이 방관한 것의 책임이 큼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이 북한의 공작의 탓으로, 일본의 차별의 탓으로 몰고 갔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가장 어이없던 것은, 1990년이 보도에서 당시 민족학교 비율을 조총련계 125개 우리학교 11개로 보도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60년대에 만든 학교 10개가 11개로 늘어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통계마저도 파렴치한 것이. 1990년도에도 11개가 아닌 4개에 불과했습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2006년 "[특별기고] 민단과 총련, 이제는 화합으로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에서 인용한, 총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총련의) 민족학교는 77개의 울타리(校舍)를 가지고 있으며, 한 교사 내에 초중고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모두 헤아리면 131개 학교가 있다. 이와 는 달리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학교는 4개의 울타리에 모두 11개 학교에 불과하다.(유치원 제외)
결국, 90년도 보도에 나왓던 학교 갯수 11개 조차도 과장된 것이었습니다.
백두학원의 경우 소학교부터 고등학교가 있으니, 학교를 1개가 아닌 3개로 친겁니다. 그래서 총 11개로 잡은 것.
그러니까, 민단계 학교는 사실상 50년대나 2020년대나 똑같습니다.
단, 한개도 늘어난게 없습니다. 백두학원만, 중립에서 민단계로 편입되었을 뿐입니다.
정신이 멍해집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일관된 정책이라서 소름이 끼치기도 합니다.
70년동안 이 네학교는 각자도생을 해왔을 뿐이며, 각자의 생존방법이 있었을 뿐입니다.
동경학교는 동경이라는 특수성으로, 주재원들이 많은 곳이니, 넘쳐나는 뉴커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로 진작에 바꾼 것이고, (백두학원도 사정은 비슷한듯), 금강학원은 돈많은 이사장을 받아들였습니다. 교토국제학원이 가장 특이한데 야구부를 키워서 일본 학생들을 받아들여서 한국어 교가를 세상에 알리고 위기에 빠졌습니다.
NHK에 울려퍼지는 한국어 교가에 열광하는 우리의 모습,
처음에는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민단학교의 역사, 조선학교의 역사, 재일조선인의 역사, 재일조선인의 불리한 처우를 만드는데 일조한 우리정부. 몰랐던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다보니.. 이건 좀...
마냥 뿌듯해 하기보다는 미안하고 고마워 해야 하는 마음이 앞서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는 민단 학교를 후원하려고 해도 이미 때가 늦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올드커머들은 학교를 다 떠난 상황입니다.
숙원사업이라는 제2동경학원 건축도 이제와서는 딜레마입니다. (1967년에 있었던 제2동경학원의 정체는?)
이미 소잃고 소들이 한참전에 다 떠나고 외양간에는 다른 동물들이 들어있는 상태인데 그래도 고쳐야 되는가 하는 상황?
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19310
재일교포(올드커머)에 대해서 검색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안창림 선수..
그때 검색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안창림 선수의 할아버지가 초대교장으로 계셨던 조선대학교는 광주 조대가 아니라. 재일동포들이 설립한 민족대학교더군요.. 아마도 그런 집안이었기에 조선학교를 갔던 것 같습니다.
https://www.news1.kr/nk/society/4422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