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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요한 성실이 Sep 04. 2024

일본에 단 4개만 남은 한국계 학교들

재일동포 민단계 학교의 현실  

교토국제학교의 고시엔 우승을 계기로, 재일동포학교의 안타까운 현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대부분의 학교가 조총련과 연관되어 있어 경제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관여하는 민단소속 학교조차  입학생 감소로 폐교위기였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사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정부와 우리나라 국민은 한번도 재일동포의 교육문제에 대해서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일동포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 것은 오히려 북한 쪽이었고  재일동포의 힘이 필요했을 때에만 환심을 사기위해서  졸속으로 학교를 짓고, 지원을 했던 것은 오히려 남한이었다는 것이 과거의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90년대 초반 조총련계 학교는  152개,  민단계 한국학교의 숫자는  불과 11개라고 발표했는데, 

(이 숫자는 실제로는  4개에 불과합니다.학교 부에 위치한 초 중 고를 포함해서 11개로 올림 )  


2022년 현재, 조선학교가 60개, 한국학교는 4개에 불과합니다.

그 조차 모두, 1940년대에 고국의 도움 없이 동포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학교입니다.  한일 수교 직후에 만들어진 학교들은 모두 지금 사라지고 없습니다.  

외교부가 운영하는 재외교육기관  포털에는 각국의 한국학교와 교육원 현황이 나와 있습니다. 

일본지역 현황에는  총 4개의 한국 학교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

포털에는, 한국학교의 회계 보고 자료가 올라와 있는데, 일본의  한국학교 4개중 회계 보고자료가 올라온 학교는 이중 오사카 금강학교와 동경학교 2개뿐입니다. 아마도 국고 지원을 받기 때문에 공개를 할 것 같은데.  교토 국제와 , 건국 한국학교의 재무정보는 없습니다. 

과연, 이 4개 학교 중, 한국정부에서는 어떤 학교에 얼마나 지원을 하고 있을까?   

그러던 중, 오사카 총영사 출신 오태규씨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학교 4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https://brunch.co.kr/@ohtak/59  

동경한국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한국학교는 이른바 ‘1조교’이다. 일본 ‘학교교육법 1조’에 해당하는 학교란 뜻이다. 일본의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일본 검정교과서를 사용해야 하며, 일본의 교사자격증을 가진 선생님에게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일본학교이기도 하고 한국학교이기도 하다. 세 학교는 왜 ‘1조교’를 선택했을까? 총련계 ‘조선학교’는 모두 ‘각종학교’다. 일본 ‘학교교육법 83조’에 정하는 학교로서 ‘1조교’가 아닌 학교란 뜻이다. 따라서, 일본 정부로부터 학교운영비를 보조받을 수 없다. 학교 운영이 지극히 어려운 조선학교는 어째서 ‘1조교’로 전환하지 않는 것인가? ‘1조교’와 ‘각종학교’에 숨어 있는 재일동포 교육의 딜레마는 무엇인가? 
출처 : SBS 뉴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0297307&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결국 동경 한국학교는 83조교,  나머지  학교는 1조교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 

일본 정부로 학교운영비를 보조 받느냐의 여부와, 일본의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일본 검정교과서를 사용해야 하며, 일본의 교사자격증을 가진 선생님에게 배워야 한다는 차이가 있는 것.      동경한국학교







일단, 4개중 "동경한국학교"는 처음에는 재일동포 학교로 시작하였으나,  90년대 초반 주재원 자녀들을 위한 학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다른 세 학교와는, 성격이 달라진 것입니다.  가수 김성재와 지코가 이 학교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개교 초기에는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민족교육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으나, 현재는 도쿄에 거주하는 한국 기업 주재원, 통칭 뉴커머 자녀들에 대한 귀국 후 국내 적응 교육과 현지 적응 교육, 국제화 교육을 수행하기 위하여 확장 설립되었다. 현재는 민단계 재일 한국인의 비중보다 뉴커머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학생도 1000명이 넘고, 교직원도 100명이 넘습니다.

학비도, 저렴하지는 않지만, 외국계 국제학교보다는 저렴하다고하며, 일본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한국 대학입학(특례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오사카 금강 인터내셔널 학원 

오사카 금강학원은, 재일동포 OK금융그룹의 최윤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최씨는 나고야 출신으로 일본에서 요식업을 하다, 러시앤캐시, 원캐싱등 사금융업으로 크게 돈을 번 기업가로, 현재는 OK저축은행을 주력으로,  2023년 10월에는 소비자 금융분야의  라이센스는 반납했다고 합니다. 

이사장 취임후 200명이었던 학생수를 300명으로 늘리고, 학교의 로고 교복 CI등을 교체 하는 사업을 실시했다고 하니, 마치 과거에 교토한국학교에서 파칭코왕 최영오 이사장 재임시에 사재를 털어 학교 운영을 했던 것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적어도 당분간은,  학교 운영에 지장은 없어보입니다.   

확실히 홈페이지도 다른 학교에 비해서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https://www.mk.co.kr/news/economy/10679353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400명에 달했던 금강학교 재학생은 11년간 내리 감소해 2018년에는 절반(203명) 수준까지 줄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그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첫해인 2019년 204명이었던 학생수는 이듬해인 2020년 218명, 2021년 241명, 2022년 275명, 2023년 현재 300명을 넘어서며 5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학생수는 최저점(2018년) 대비 50% 이상 뛰었다.


금강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초중고 교육과정별로 매년 20명 이상 신입생이 꾸준하게 입학한 것이 300명대로 재진입하는 동력이 됐다고 한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최 이사장은 지난해 제12대 이사장으로 연임에 성공하며 오는 2025년까지 또 한 번 금강학교를 이끌게 됐다


3. 교토국제학원(별도 포스팅)




 : 야구부로 위기 극복  

4. 건국 백두학원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전통문화공연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bUJsW39cMA&t=54s

 올해는, 전국 고등학교 종합 문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공지가 있습니다. 이 또한 대단한 성과인 것 같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된 공지가 올라와 있군요) 

https://keonguk.ac.jp/18692/   


그리고, 올해는 20명의 학생들이 5년만에 제주도의 초청으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왔다고 하는군요. 

일본 백두학원 건국중학교 학생들이 5년 만에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았다.
일본 오사카시 재일 한국인학교인 백두학원 건국중학교 학생 20여명이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백두학원은 조천읍 신촌리 출신 조규훈 이사장이 1946년 3월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 유치부와 초·중·고등부 학생 45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1년 재일제주인의 고향 사랑 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돌하르방 2기를 백두학원에 설치했으며, 2013년부터는 건국중학교 수학여행단을 초청해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초청 지원이 5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학생들은 수학여행 일정으로 제주4·3평화기념관과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 등을 견학하며 제주에 대한 역사의식을 높이고, 재일제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건국중학교의 제주 방문이 5년 만에 재개됐다”며 “차세대 재일제주인 청소년들이 제주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ttps://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9294

   

하지만 이 학교에도 문제가 있는데, 교명 변경에 대한 논의가 이사회에 있나 봅니다. 


백두 건국학원이라는 이름을 바꾼다는 것인데요.  




이사들이 모여 일을 결정하는 회의를 “이사회”라고 합니다. 지금 이사회에 있는 사람들은 학교 이름을 바꾸려고 합니다. “희망의 숲”으로 만들고 싶다는 설도 있습니다. 다른 방안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학교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는 전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습니다.


학교는 지난 78년간 “백두학원 건국”이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써왔습니다. 많은 학생들, 선생님들이 추억을 만들어 왔습니다. 건국학교를 나온 졸업생들은 일본과 한국을 잇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모두의 추억은 모두 “백두학원 건국”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져 왔습니다.




http://www.mongdang.org/kr/bbs/board.php?bo_table=dongpo&wr_id=352  

조사를 하고나니. 허탈함에 빠졌습니다. 

재일 동포를 위해서 만든 학교이고,  조총련과 경쟁하는 민단에서 만든 학교인데, 

아예, 주재원을 위해 만든 동경한국학교뿐이아닌, 다른 한국학교에서조차,  해외 동포들의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은 놀라웠습니다.  

 결국 대도시는 단기 체류나 영주권자(뉴커머) 위주이고, 동포는 아예 없거나 수십명 내외에 불과, 오히려 일본인 학생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한국문화공연에 특화된 백두건국학교의 경우에는 동포가 거의 없을 정도.  

이제는,4세대 5세대가 되었다고 하는 동포들은 차라리 조선학교에 간 것일까?

아니면 지금은 모두 일본인 학교에 간 것인가? 

조선학교의 학생수 추세입니다. 2019년 현재 5223명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쯤은 5000명도 붕괴되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1231051600073 

무슨 선택이던간에, 수많은 재일동포들과 그 후손들이 한국인(조선인)으로 민족 교육을 받기를 원했지만,  원하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교토국제고가 처음 알려졌을때에도, 조선학교냐 아니냐 물어보고, 조선학교가 아니라고 하니 안도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78233?sid=102 

결국은 이 또한 정치이고, 일본정부의 보조금 부활 같은 정책에 따라서  민족학교의 사활이 좌지우지 되는 상황인 듯합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8069250&memberNo=22166171&vType=VERTICAL  

건국학교 1회졸업생이 1948년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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