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혼구녕

by 윤자매

오늘 막내가 더러운 물을 먹고 있는 것을 나한테 딱 걸렸지.


내가 매일 깨끗한 물을 배달해주는데


코 앞에 물을 두고 왜 그 더러운 물을 마시냐고


내가 혼구녕을 내주었다.



그럼에도 표정이


나는 내가 알아서 하거든?


어디 집사 따위가 지금 언성을 높이느뇨!


라고 읽혔다(제발 내 착각이라 말해줘).



정말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어 담아내고 싶었으나


나는 자존심이 상해 폰카를 들이밀지 않았다.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 ㅎㅎ



막내야,


내 몸속에는 에이형의 피가 흐르고 있어.


그런데 피를 떠나서 소심함은 정말 뼛속까지 내재되어 있음을 알아줬음 싶어.


나는 너를 걱정하고 있음이야.


그것만 알아줘,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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