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야.
2020년 6월을 아마도 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
눈물을 참기 힘든 날들이 길었어.
예쁜 네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그 사실에 너무도 서글펐어.
아직도 너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의 그 감촉과
발바닥을 만질 때의 그 촉감이 생생해.
너의 목덜미에서 나는 냄새와
조용히 옆에 다가와 몸을 붙이고 앉을 때의 그 행복감.
더 많이 함께하지 못한 그 죄책감.
더 잘 키워주지 못한 것 같은 그 마음들이 항상 공존하고 있어.
루비야, 보고 싶다.
감사하게도 사진이나 동영상이 많아서
그 영상들 보면서 웃고 울고 그래.
잘 지내니?
너무 보고 싶다.
며칠 전에 꿈에 나와서 너무 좋았어.
아주 가끔이라도 내 꿈에 와 줄래?
널 기다리고 있을게.
잠자고 있는 널 보니 너무 행복했어.
만나러 와 주라, 루비야.
사랑한다, 루비야.
내가 숨 쉬는 모든 순간 널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