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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자매 Jan 22. 2022

부치지 못한 편지 _보고픈 루비에게

루비야.

2020 6월을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같아.

눈물을 참기 힘든 날들이 길었어.


예쁜 네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그 사실에 너무도 서글펐어.


아직도 너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의 그 감촉과

발바닥을 만질 때의 그 촉감이 생생해.


너의 목덜미에서 나는 냄새와

조용히 옆에 다가와 몸을 붙이고 앉을 때의 그 행복감.

더 많이 함께하지 못한 그 죄책감.

더 잘 키워주지 못한 것 같은 그 마음들이 항상 공존하고 있어.


루비야, 보고 싶다.


감사하게도 사진이나 동영상이 많아서

그 영상들 보면서 웃고 울고 그래.


잘 지내니?

너무 보고 싶다.


며칠 전에 꿈에 나와서 너무 좋았어.


아주 가끔이라도 내 꿈에 와 줄래?

널 기다리고 있을게.


잠자고 있는 널 보니 너무 행복했어.

만나러 와 주라, 루비야.


사랑한다, 루비야.

내가 숨 쉬는 모든 순간 널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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