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이

by 윤자매

외할머니는 이름이 없었다고 한다.


결혼 전까지도 이름이 없어 그저 작은 여자아이라 쪼까니로 불렀다고 한다.


그러다 결혼을 하게 되면서 외할아버지가 할머니 살던 마을 이름을 따 반월이라고 지었다 했다.


그래서 외할머니 이름이 이반월이 되었다고.


어쩜 그리 하찮게 대했는지 정말 현재로서는 상상도 되지 않지만


어쩐지 나는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할머니의 이름이 좋더라.


우리 엄마의 엄마라서 그런가?


사진 속에서는 우리 엄마랑 정말 똑같던데.


나랑 엄마랑 정말 많이 닮았는데 나도 할머니가 되면 저리 되겠구나 싶었다.



엄마에게 들은 우리 할머니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어졌다.


할머니, 내가 소중히 기록해드릴게요.


동네 이름을 지었다는 반월이라는 그 이름을 값지게 기록하고 기억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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