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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자매 Sep 01. 2022

#87 아가야, 안녕

아가야, 안녕.


집사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지?


내 얘기 혹시 엄마한테 들었니?


엄마의 엄마부터 밥을 주던 집사야.


엄마가 태어나기 전부터 여기서 밥을 주었어.


너의 증조묘 계시던 그때가 생각난다.


내 브런치 너도 보면 좋은데


겨울날, 네 엄마가 물 먹는 영상 보면 얼마나 귀엽게!


너, 엄마, 그리고 나비까지 나란히 셋이 밥 먹는 걸


보는 것은 내 욕심이겠지?


너의 할머니가 그립다.


너의 증조묘이자


나의 나비가 그립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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