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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자매 Sep 21. 2022

#88 잘 지내서 다행

엄마랑 출근을 같이 한다.


여름, 가을에 엄마는 밭일로 아주 바쁘다.


집이랑 밭이 거리가 있어서 엄마랑 같이 출근하는데


어쩌다 보니 엄마가 고양이 밥도 담당하게 되었다.


요즘 세 마리가 다 안 보인다고 혹시 사고를 당한 게 아닌지 며칠 얘기를 하셨다.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일이 일상인지라 나는 이제 두려움보다는 기다림이 먼저가 되었다.


과부 사정 과부가 안다고 엄마 마음 내가 다 안다 ㅎㅎ



막내는 배가 엄청 불렀기에 또 출산하러 간 것 같고


회색이는 안 보이기는 하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 세 마리가 모두 보이자 엄마가 신나서 사료를 부어 주신다.


축제네, 아주.


신났다, 아주.


밭일로 엄마 손이 아주 까매졌다, 사실 피부도 까만 편이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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