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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자매 Jan 04. 2023

#94 사이좋은 가족

어쩜 이렇게 사이가 좋은지


매일 셋이 나를 기다린다.


혼지만 기다린다거나 둘만 있음 걱정도 되고 그랬는데


막내 가족들은 나란히 셋이 나를 기다린다.


오늘은 주차장까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어릴 때 아빠는 우리가 좋아하는 간식을 까만 봉지에 담아오셨다.


잔치집에 갔다 오시면 맛있는 전을, 아빠가 노역을 하고 오신 날은 빵과 우유가 있었다.


그런 것들을 받아서는 우리 다섯이 나란히 앉아 먹었다.


우리 보시며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그러고는 흐뭇하게 보시던 아빠.


그게 어떤 마음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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