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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자매 Aug 03. 2023

코로나, 너란 녀석

회사 동료들이 하나 둘 코로나 확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이틀 꼴로 한 사람씩 확진을 받는 것 같다.


다시 아침저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글을 쓰기 직전에도 신속 검사를 시행했는데 두줄인 줄 알고 식겁했다.


걸리면 어쩔 수 없지 했지만, 뭐야.


괜찮다더니 머리만 아니었나 봐, 속마음이 들켰다.


월요일에는 아파서 출근도 못했고 동네 내과에 가서 독감 검사도 받았다.


결과는 음성.


신기하게 코로나도 아니고 독감도 아니라고 하니까 갑자기 몸의 통증이 반으로 감소된 것 같더라.


건강 염려증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구나!


엄마 말에 의하면 내가 독감 검사받으러 간다고 했을 때 갑자기 머리가 아프셨다고 한다.


나한테 옮았나 싶어 긴장하고 있는 찰나, 내가 집으로 귀환하여


독감 아니라고 하니 순식간에 두통이 사라졌다고 한다!


내가 엄마 딸이 확실하긴 해.



아프면 내 다이어리 일정표에는 빨간 X표가 생긴다. 그리고 아파서 이것을 할 수 없었다고 꼭 메시지를 남긴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나는 꼭 이유가 있어서 이것을 하지 못했음을 남긴다.


공란을 나는 절대 그냥 두지 못하더라고.



지난 주말에는 아파서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하지 못했다.


삶이라는 게 정말, 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새삼 느낀다.


일정이 정지된 채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뭘 그렇게 아등바등하는지, 그냥 나한테 웃음이 났다.


덕분에 보고 싶던 드라마니 영화니 잘 보았음!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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