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었다.
학원 원장님께 대든 적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원장님이 화가 많이 나셨고
딱 기억나는 말이 있다.
“너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니?”
어린 마음에 나는 내 말발에 원장님이 졌다고 생각했다.
반박이 되지 않으니
말문이 막혀 저리 말한다고 생각했다.
두어 번 정도 싸가지 없다는 말을 하신 뒤
원장님과의 전화가 끊어졌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이제는 내가 원장님의 나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똑같은 말을
내뱉는 나를 보고
딱 느껴지더라.
말문이 막혀서가 아니구나.
너무 기가 막혀서 그렇게 말하는 거구나.
그리고 내가 행했던 과오를
내가 이렇게 돌려받는구나 싶었다.
다 돌려받는구나, 정말.
오늘의 반성.
착하게 살자.
착하게 살아 좋게 돌려받자.
추신 : 내가 너(나) 까불 때부터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