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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자매 Aug 30. 2024

#121 속상하다

막내가 역영 싸움에서 밀리는 것 같다.


털도 빠져 있고 등에 할퀸 자국도 있다.


같이 다니던 새끼들도 다 분가하고


이제는 밥 먹으러 혼자 오는데 마음이 아프다.


원래 이렇게 작았나 싶을 정도로 쇠약해져 있다.


이렇게 나이 들고 쇠약해지는 것이


수순이라는 것을 알지만 마음이 아프다.


우리 막내를 어떤 분은 할머니 고양이라고 부르더라.


나에게는 여전히 아가인데 이제는 할머니로 불리다니.


이번 겨울도 잘 났으면 좋겠다, 막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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