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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곱구나

by 윤자매

물그릇에 비친 너의 얼굴은

왜 이리 곱니.


물을 마시는 너의 혀는

몹시도 붉고 어여쁘다.


너의 눈은 무얼 담을까


너의 코는

무얼 맡을까


가지런한 너의 발은

무얼 밟고 다닐까


시린 발 툭툭 터는 널 보다가

심장이 멎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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