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아빠의 일기(에서 발견한 독촉 영수증)

by 윤자매


아빠 일기를 꺼냈는데 일기 중간에 꽂힌 영수증을 발견했다.

독촉 영수증과 미납 영수증 등이 나왔다.

그때의 상황을 아니까 기분이 좋지 않더라.

아빠가 다단계에 빠져 힘들었던 기억들이 밀려왔다.

일기장에는 당시 제품 구매를 했던 업체에 구매 철회를 요청하는 내용 증명도 있더라.

기억이 난다.

영어 학습기를 사서는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이게 아주 대단한 거라면서 흥분하던 아빠의 모습.

내용 증명을 보니 846,000원이나 하는 허접한 학습 기계를 30대나 샀더라.

20년이 지난 지금도 저 금액은 너무도 크다.

어린 내가 봐도 저건 사기다 싶었는데 우리 아빤 왜 그걸 몰랐을까.

아, 오늘은 고구마 백만 개 먹은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