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따위
집사가 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아가들은 다가오지 않았다. 빈그릇에 밥만 주고 조용히 나왔다.
주말에 밥 주시는 직원분께서 아가들이 애교를 엄청 부린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밀당을 하지 않으니 그래요.
밀당, 그게 뭡니까? 꽈당! 이런 건 자주 넘어져서 너무 잘 아는데요.
밥통을 들고 조금만 서 계세요. 그럼 알어서 애교를 부려요.
밥 가지고 치사하잖아요. 꼭 그래야 할까요?
며칠 후, 정말 나는 밥통을 든 채로 잠시 서 있었다. 정말이네. 아주 막내가 뒤집고 난리가 나는구나. 그러나 밀당은 겨울에는 금물. 막내가 찬 바닥에서 뒤집는 것은 싫소.
겨울 밀당은 저 깊숙이 넣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