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by 벨에포크

들어왔어야지

말하는 너에게

들어와 있기는 했어

그렇게 답했다


비집고 들어가 간지럽게 하고선

너의 맥박이 빨라질 때쯤

나는 사라져 버렸지


네가 일부러 틈을 보였다는 거 알아

아니 어쩌면 넌

그 흔한 패턴조차 없는 액정화면이었어

언제든 누구도 무적의 보안을 뜷고

너에게 들어갈 수 있었지


나를 보지 못한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내가 들어왔을 때 넌 틈을 막았어야지


(부제 : 월급의 시점)

매거진의 이전글홍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