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예수가 태어난 날(이하 '생일'로 표기)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이하 '사망일'로 표기)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생일에 대해서 모르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사망일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이견이 아니라 확실하게 기일이 성경에 적혀 있습니다.
바로 유월절입니다.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에는 예수가 붙잡히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시점을 유월절과 연결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가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죽임을 당했다고 기록하고 있죠. 그럼 유월절이 언제인지만 알면 사망일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 유월절은 음력 1월 14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음력 하고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유대력이 사라져서 날짜를 모르는 걸까요? 아닙니다. 유대력은 지금도 이스라엘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망한 연도를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사망한 연도가 필요한 때는 유월절을 지금 사용하는 양력으로 변환하거나, 우리의 음력으로 변환할 때 필요한 것입니다. 즉, 매년 유대력으로 유월절이 언제인지 확인한 후 그것을 매년 우리가 사용하는 양력에 표기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양력에 음력이 표기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부활은 언제일까요? 사흘 만에 부활했으니 사흘을 더하면 됩니다. 정말 간단한 산수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부활절을 교회력상 정해놓은 3월 21일 춘분 이후 첫 보름달 다음 일요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름달은 춘분 이후 하루 만에 보름달일 수도 있고 14~15일 만에 보름달이 수 도 있습니다. 실제로 달을 관측한다면 말이죠. 그런데... 또 관측한 보름달로 날을 잡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매년 계산되는 날은 그때그때 다르고요. (실제로 내년 부활절이 언제냐고 목사들한테 물어보세요. 아무도 답을 못합니다. 춘분 이후 보름달 다음 일요일... 이런 횡설수설을 하겠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가장 빠를 때는 3월 22일이 되고 가장 늦을 때는 4월 25일이 됩니다. 참고로 2026년 부활절은 4월 5일입니다.
그럼 왜 이런 짓을 하느냐. 유대력을 통한 날짜의 정확성보다 상징의 반복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춘분은 낮과 밤이 같아지는 날이죠. 이후부터 낮이 조금씩 길어집니다. 예수의 부활은 죽음과 생명의 경계가 뒤집히는 사건으로 인식했기에 겨울이 길었던 시기를 지나 낮이 길어지는 춘분 이후, 그러니 춘분을 기준으로 삼으면 상징적으로 그럴듯해지는 것이죠.
어두웠다가 점점 밝아지고 급기야 가장 밝아지는 보름달도 빛, 부활 등의 의미를 담기에 적격인 셈입니다.
다음은 일요일이라는 개념이죠.
우선 안식일과 일요일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유대교는 7일을 주기로 안식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요일체계에서 토요일에 해당하게 되죠. 이를 천지창조 일자에 대입하면 금요일에 창조를 마치고 토요일에 안식한 것이 됩니다.
그럼 다음 일요일은? 이게 인간이 만든 신학적 감성인데요. 7일 주기로 보면 토요일에 안식했으니 창조의 첫날은 일요일이 됩니다. 예수가 부활한 것은 새 창조와 연결되는 것이죠.
이런 상징의 개념이 반복되다 보니 이상한 날을 부활절로 만든 것입니다.
상징이고 나발이고, 실제 사망일을 알고 있는데 대체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걸까요?
그 이유는 말미에 설명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성탄절은 어떨까요. 정말 생뚱맞은 날을 성탄절로 정했습니다. 바로 로마 태양신 숭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 초기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생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핵심은 죽음과 부활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생일이 중요해진 것은 기독교가 로마에 의해 공식 종교가 된 4세기부터입니다. 날짜를 모르니 자연스럽게 로마에서 전통적으로 믿어온 태양신 숭배사상과 결합을 하게 된 것이죠. 고대 로마인에게는 동지 무렵 해가 다시 강해지고 빛이 돌아온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적의 태양' 숭배사상입니다. 마침, 12월 25일을 태양의 탄생일로 기념되기 시작한 것은 3세기 후반으로 4세기 공식 종교가 된 기독교가 예수의 생일을 정하기에도 의미적으로 맞아떨어졌죠. 하나님은 참빛이시고 예수는 그의 아들이고, 거기에 로마에서는 예수의 신성도 필요했으니까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태양 숭배를 없애되 태양이 상징하던 것을 기독교 그것도 예수에 접목하자"가 된 것입니다. 그럼 성경에서는 어찌 말하는지 보겠습니다.
누가복음 2장 8절을 보면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양 떼를 지키며 들에 머물러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밤'과 '양을 친다'입니다.
밤에 양을 친다는 말은 밤에 들판에 풀어놓고 양들이 풀을 뜯게끔 한다는 소리죠. 네. 겨울이 아닙니다.
참고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방은 우리와 계절이 같습니다.
12월 25일은 추워서 양을 그것도 밤에는 절대로 밖에 두지 않습니다. 먹일 풀도 들판에는 없고요.
그렇다면 예수는 봄인 3~4월 즈음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겨울은 절대 아니죠.
더구나 인구 조사 때문에 먼 길을 이동한 임산부 마리아가 혹한에? 추운 곳에서 아이를?
결국, 기독교는 역사적 일자가 아닌 신학적 상징 그것도 사실 기괴한 상징을 억지로 결합, 의미만 잔뜩 집어넣은 절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날짜를 알지 못하니 좋은 의미를 넣어서 날을 정하고 경배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성경구절 하나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판단은 독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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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1장 14절(우리말 성경)
"너희 초하루와 정한 절기들, 나는 그것들이 싫다. 그것들이 내게는 짐만 될 뿐이다. 그것들을 짊어지기에 내가 지쳐 버렸다. 너희가 아무리 손을 펼쳐 기도해도 나는 눈을 가리고 너희들을 보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나는 듣지 않을 것이다. 너희 손에는 피가 가득하구나."
이건 '넓은 문 좁은 문' 개념과 일치합니다.
성탄절과 부활절 절기를 만들어서 지키는 넓은 문은 세상에 많으니까요.
이건 이사야 시대에 해당하는 말일뿐 지금과는 상관이 없다고요?
아. 부정선거론자시구나. ㅋㅋㅋ
네. 네. 제가 피해서 가겠습니다.
참고로 태양신은 젊고 힘 있는 남자를 상징합니다.
오호... 그래서 성탄절에 숙박업소가 난리난리구나. 뭐 이것도 탄생, 창조와 연결되는 행동이네요.
기독교 식으로 의미부여 해봤는데 맘에 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