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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수 Oct 11. 2024

대립 구도를 넘어


    

 우리가 살다 보면, 인간관계상 대립 구도(혹은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제법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심리적으로 팽팽한 긴장 상태가 만들어져, 당신 스스로 매우 불편해지고, 심리적으로도 자기 마음이 마구 타들어 가는 듯, 매우 소모되어 가기만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태가 심해지면, 뚜렷한 이유 없는 불안감이나 초조감이 엄습해 올 수도 있고, 심지어는 매우 우울해지기까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 스스로를 매우 갉아먹고 마구 해칠 수도 있는 대립의 구도를 어떻게 하면 잘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매우 유쾌하지 못하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이러한 대립의 구도를 당신 스스로 잘 잠재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과연, 그 대립의 각을 점차 좁혀 나가고, 보다 유쾌한 상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일까?          


 첫째, 판을 바꾸어 버려라.    

 

 대립 구도의 판 그 자체를 바꾸어 버려라.

 그 판을 완전히 새로이 바꾸어 버려라.

 엉터리 판을 아주 공정한 판으로 바꾸어 버려라.

 기존 분위기를 일소하고, 새로운 화젯거리를 열어라.

 오직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가치에 집중하여라.

 오직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페어 이니시어티브(공정하게 행사되는 판의 주도권)를 거머쥐어라.

 이제 당신은 상대와 대등한 대립적 구도가 아닌, 전체 분위기 구도의 정점에 설 수 있다.

 누가 뭐래도,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그러한 방향으로 지속해 밀고 나가면 된다.  

 그러니, 과연 대립의 구도를 넘어 판을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있게도 된다.

 대립의 구도를 벗어나, 분위기를 완전히 지배하여 나가라.

 상대가 응하든 응하지 않든 일단 그렇게 감행해 보아라.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선(善)을, 당신이 진정 원하는 가치를 잘 이루어 내어 보아라.

 언제나 페어플레이에 능한 당신이라면,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페어 이니시어티브(그림;.business-standard.com)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쩔쩔매지 말아라.

 끌려다니지는 더더욱 말아라.

 더욱 중요한 것이, 그 대립 구도를 절대 그대로 방치해 놓지는 말아라.

 상황을 좀먹을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사태가 점점 곪아갈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모쪼록, 모든 문제를 미리 수습하여 후환을 없애라.

 절대 방임을 금물이다.

 수습의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절대 범하지 말아라.

 혹여 당신의 방임이나 실기(失期)는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모든 문제의 해결에 아주 자신 있게 나서라.

 거듭 용기를 내어라.

 당신의 이해관계가 강하게 걸려 있는 당신 자신의 일에는 반드시 당신이 직접 그 주도권을 거머쥐고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가라.

 나중에 일이 잘 풀리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절대 후회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

 당신 스스로가 선택한 주도권이 아무리 반듯하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에게 잘 먹히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지속해 시도하여라.

 상대의 완고한 문이 열릴 때까지 말이다.

 단지, 절대 서두르지는 말아라.

 절대 조급해하지도 말아라.

 당신의 공정한 자세에, 당신의 아주 신사적인 태도에 결국 상대가 굽히고 들어올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항상 시의적절한 지혜를 잘 발휘하도록 해 보아라.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은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으로부터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출발하여라.

 당신의 출발 자세가 이렇게 반듯할진대, 상대는 반드시 수긍해 올 것이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을 진심으로 인정할 것이다.

 모든 일 처리가 반듯하기만 한 당신에 대해 당연히 인정해 올 것이다.

 이때가 바로 기회인 것이다.  

 당신의 주도권이 제대로 먹힐 둘도 없는 기회인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이 원하는 바를, 당신이 뜻하는 바를 힘 있게 밀어붙여 보아라.  


                 

“항상 문제와 관계의 본질에 접근하여라!”(그림;.castoredc.com/blog)



 둘째,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고, 항상 너그러워라.


 상대와의 대화에서, 무슨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항상 그 문제와 관계의 본질에 잘 접근하여 보아라.

 그 본질적 원칙에 집중하여 보아라.

 언제나, 그 본질을 꿰뚫으려 해 보아라.

 절대 문제의 껍데기가 아닌, 이해관계에 부당하게 얽히지 않은, 순전히 정당하고 타당한 근원적 실타래를 잘 풀어 주어라.

 그리고, 당신이 좀 손해를 보는 듯하더라도, 그것이 아주 큰 손해이거나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 주어라.

 항상 본질에 충실하고, 언제나 너그러운 당신을 상대는 기꺼이 인정할 것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할 것이다.

 이때가 바로 기회인 것이다.

 진정한 당신의 기회인 것이다.

 꽉 막혀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과연 당신이 원하는 바를 원 없이 한번 해결해 나가 보아라.    

 

 서로 말문이 꽉 막힌 상태에서는 당신의 진심이 참으로 중요하다.

 당신의 진실성이 중요하다.

 항상, 요령을 멀리하고, 이해관계를 탈피하고, 진실로서 다가서 보아라.

 진실한 당신을 언젠가는 상대가 반드시 인정할 것이다.

 당신이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고, 항상 문제의 본질을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상대가 과연 계속해 거부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진심으로 진실에 다가서고 본질에 충실한 당신을 머지않아 상대가 반드시 인정하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때가 바로 당신의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둘도 없는 기회이다.

 당신의 어깨를 쫙 펴라.

 이제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바, 그 방향으로 마음껏 직진하여라.   


        

 셋째, 심기나 감정을 건드리지 말아라.   

  

 어떠한 난관에서도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아라.

 상대의 감정이나 자존심은 더더욱 건드리지 말아라.

 때로, 상대와 논쟁이나 언쟁을 벌일 수도 있다.

 때로, 이러한 상황을 아주 극심한 상태까지 몰고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은 잘 지켜 주어라.

 상대의 심기나 감정 같은 것은 절대 건드리지 말아라.

 특히, 상대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건드리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네 심정이 폭발할 것 같으면, 잠시만 참아라.

 단 몇초 만이라도 더 참을 수 있어라.

 그 몇 초는 지속적인 인간관계의 여지를 남겨놓아 줄 것이고, 당신을 파국으로부터 케어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잘 자중하여라.

 상대를 상대로 잘 인정해 주고, 항상 존중의 마음을 보여주어라.

 상대가 아무리 못났더라도, 상대가 아무리 나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잘 지켜주도록 해 보아라.

 사람의 외양을 보고 판단하거나, 어설프게도 아주 섣불리 판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

 상대가 아무리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더라도, 당신은 늘 자중하여라.

 혹여 오판이 없도록 하여라.

 경거망동은 더더욱 없도록 자중하여라.

 절대 나쁘게 말하지 말고, 함부로 인상을 쓰는 일도 없게 하여라.

 상대에게 좋지 못한 느낌이나, 마구 거부하려는 마음이나 느낌은 더더욱 보여주지 말아라.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사소한 언행도 피하여라.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대부분 협상의 출발점은 상대를 대화의 상대로 잘 인정하고,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 데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회의 시에 고개만 잘 끄덕여 주어도, 많은 부분이 해결되어 버릴 수 있다!”(그림;.youtube.com/watch?v=B0mFYB-RfwI)



 넷째, 자주 고개를 끄덕여 주어라.


 상대의 말에 고개를 잘 끄덕여 주어 보아라.

 심지어는, 상대의 유쾌하지 못한 행동에도, 상대가 고의적이지 않고 진지하기만 하다면, 일단은 당신의 고개를 아낌없이 잘 끄덕여 주어 보아라.

 상대의 언행이 당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그렇게 해 보아라.

 상대의 마음은 점차 풀어질 것이다.

 드디어, 당신을 이해하려 할 것이다.

 이때가 바로 기회인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바를 마음껏 펼쳐 보아라.  

   

 사실,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그저 고개만 잘 끄덕여 주어도 많은 문제가 해결되어 버릴 수 있다.

 꽉 닫힌 상대의 마음도 점차 열려갈 수 있다.

 당신의 이러한 행동은 상대로 하여금 아주 큰 신뢰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

 상대는 당신이 자기의 말에 고개를 잘 끄덕여 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마음이 들뜰 수 있다.

 당신이 그의 행동을 인정해 주는 태도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매우 감정이 상승할 수 있다.

 당신의 그러한 자세가 상대에게는 매우 존중과 존경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상대와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늘 위와 같이 한번 해 보아라.

 말문이 막혀있을 때나, 서로 반목하고 있을 때도 늘 그렇게 한번 해 보아라.


         

 다섯째, 대립 구도의 탈피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마구 꼬여버린 관계를 회복하고자 당신이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너무 적극적으로 그 대립 구도를 탈피하려다, 당신이 오해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모든 것을 다소 천천히 진행하여라.

 그 대응책을 잘 마련하고, 점점 더 세련된 방향으로 업글 및 지속적인 구사를 해 나가라.

 모든 일 처리를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해 나가라.

 세상에 조급해야 할 일은 그 어디에도 결코 없을 것이니, 좀 더 천천히 접근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상 그 속도가 아니라, 지속성과 태도에 있을 것이니 말이다.     


 대립의 구도를 넘어, 팽팽한 긴장의 상태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마음을 너무 쉬이 얻으려다, 자칫 당신 스스로의 마음을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다.

 매우 불편한 상황을, 매우 소모되어 가는 감정을 너무 쉬이 해결하려다 낭패를 보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어설픈 논리로서 상대를 설득하려 들지 말아라.

 지레짐작으로 상대를 떠보지도 말아라.

 당신의 작은 욕심으로 사태를 오판하지는 더더욱 말아라.

 이렇게 쉬이 대들다가, 상대로부터 되치기를 당하거나, 아주 난공불락의 사태를 맞이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당신 마음을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다.

 네 심정이 아주 심각한 수준으로 쳐질 수도 있고, 매우 우울해질 수도 있다.


 그러니, 먼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여라.

 지속해 당신의 진심을 견지하여라.

 경우에 따라서는, 당신이 이렇게 진지하게 접근하고, 지속해 진심을 보였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당신을 끝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 그리 만만하기만 한 일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한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그냥 “그래도 나는 괜찮다!”라고만 생각하여라.

 그냥, 그러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

 모든 일은 ‘진인사 대천명’일 것이니, 당신이 당신의 도리만 다한다면, 언제나 세상만사가 ‘OK’이고, 무지갯빛일 것이니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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