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토끼에게 배워라!
인생의 중요 대목에서는 항상 두세 개 플랜을 동시에 가동하여라!
만약 인생에서 자신의 어떤 목표를 위하여 플랜을 세운다면, 보통은 단도직입적으로 한 개만 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장기적 안목의 플랜 측면에서는 그렇게 추천될 만한 방법이 못 된다.
왜냐? 이러한 단일 플랜 하에서는 하나의 플랜이 어떠한 이유로든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지거나, 혹은 당황하여 한동안 아무 일도 못 하게 되어 당초에 세운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데 큰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이다.
모든 자신의 플랜은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전제를 두고, 다소 겸손한 마음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물론 도전적인 플랜도 좋으나, 무모한 플랜은 금물인 것이다. 따라서 몇 가지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하고, 거기에 따른 액션 플랜(Action Plan)을 보통은 두세 개 정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최단기에 무엇을 달성할 수 있다든지, 목표하는 바를 바로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을 하는 플랜은 갖지 말아야 한다.
내가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여러 강의를 많이 하고, 학습 지도를 해보니, 보통 단기간에 합격하여 공부를 끝내겠다면서 서두르거나 욕심을 내는 학생은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 시험 내용에 대해 책, 강의자료 등을 제대로 준비하고, 서브 노트 등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면서 기본 원리부터 차곡차곡 준비하는 학생은 합격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번은 어떤 수험생이 내게 와서 “기술사 시험에 꼭 나올만한 문제를 100문제만 뽑아주세요.”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수험생은 해당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많아서, 나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여 다소 거만하게 시험에 접근했던 것으로 생각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수험생은 시험에 떨어졌고, 고생을 많이 한 끝에, 약 3년 정도 추가로 더 공부를 하여 비로소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 그 수험생에게 합격의 비결을 물어보니, “처음에는 계속 낙방하여 실망이 커서, 아예 모든 것을 처음 상태로 돌리고, 마음도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의 기본 원리부터 차곡차곡 공부하였고, 책이나 자료도 너무 한 가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자료들을 통합적으로 공부하여 완전히 내 지식으로 만들어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보듯이, 자기의 목표를 위한 플랜에서 초심을 지켜나가야 하는 문제,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 기초적 원리부터 차곡차곡 이해해 나가려는 다소 겸손한 마음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초반에 제대로 못 챙기면 자신의 공부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만일 이러한 기본적 자세를 망각하고 너무 급하게 도전하다가, 한 번 떨어지기라도 하면, 또 다른 대안이 전혀 없어서 자신의 멘탈이 쉽게 붕괴되고, 그동안 공부했던 지식마저도 와르르 무너져 내려서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장기 레이스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한편, 예전 고사에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꾀 있는 토끼는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굴을 세 개 정도 파놓는다.”는 뜻으로, 점점 더 엄혹해져 가기만 하는 기후위기, 식량위기, 전염병위기, 크고 작은 전쟁위기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참조가 될 만한 고사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플랜은 세울 때도, 위의 ‘교토삼굴(狡兎三窟)’의 교훈처럼 다중 안전장치가 꼭 필요하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는 중장기적인 플랜이나,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플랜일수록 더 많은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이는 중장기적이거나 도전적인 플랜일수록 그 실패의 가능성도 그만큼 크고, 여러 종류의 리스크가 많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 플랜이 실패하여도 별로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또 다른 플랜을 바로 내어놓을 수 있어야 그만큼 플랜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보다는 조직이, 조직도 그 규모가 클수록 플랜의 수가 더 많아야 할 것이다. 그만큼 조직 내 여러 복잡한 이해관계나 트러블이 있을 수 있고, 실패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크고, 실패를 하였을 때의 타격도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플랜의 수준도 중요하다. 플랜이 자세하지 못하거나, 정확하지 못하거나, 충분하지 못하면 개인이나 조직의 생존을 위한 충분한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못해 그 장래를 장담하기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여기서 주의할 점이, 플랜이 너무 많으면 다소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 역효과도 낳을 수 있으니, 목표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수만큼의 플랜을 가져야 할 것이며, 그것도, 각각 우선순위를 세워 두어야 할 것이다.
보통 가장 중요하거나, 가장 실현 가능성이 큰 플랜을 1순위(우선순위)로 정하고, 차례차례 그다음 순위로 서열을 매겨서 순차적으로, 혹은 특수한 경우에는 동시에 진행시킬 수도 있겠다.
또한, 플랜이라는 것도 항상 변화무쌍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실시간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수정해나갈 수도 있다는 다소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어떨 경우에는 여러 개의 플랜 중 하나가 없어지기도 할 것이고, 또 어떨 경우에는 새로운 플랜이 추가되기도 할 것이 아니겠는가?
항상 자기 플랜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잘 만들어 내고, 세련되게 다듬어 나가는 것이 참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