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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수업 - 마이클 샌델과 대화 공정을 말하다 1부

Day 12. Tell the Truth

by 포차

오랜 해외 생활 덕분에 영어에는 익숙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다른 공부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와의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최근 업무에서 영어를 활용해야 할 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다시금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마침 주변에는 함께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모임들이 많아졌고,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영어 스터디 모임"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다만, 오프라인 모임 참석이 여러 일정과 겹쳐 망설이던 중, EBS에서 방영된 ‘위대한 수업’을 기반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온라인 모임을 발견했다.


이 모임에서는 매일 15~20분 동안 주어진 자료를 활용해 영어를 공부한 후,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학습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담 없이 꾸준히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브런치 매거진 [위대한 수업 살롱]을 통해 모임에서의 학습 과정과 느낀 점을 공유하려 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수업’을 접하고,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세번째 강의


세번째 강의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이 이야기하는 [마이클 샌델과의 대화 공정을 말하다]이다. 이번 강의는 '능력주의 신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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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 Tell the Truth]


오늘의 주제는 ‘능력주의의 폭압’이다. 마이클 센델 교수님에 따르면 능력과 능력주의는 다른 개념이다. 또한 능력이 능력주의로 변하는 순간 폭압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능력과 능력주의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능력은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격을 의미하지만, 능력주의는 개인의 성공을 오직 그의 실력과 노력의 결과로만 해석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때 운과 사회적 배경이 배제되면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를 당연하게 여기고 실패한 사람들을 무능력한 존재로 간주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사회적 연대를 약화시키고, 경쟁을 절대적인 가치로 만든다는 점이다. 센델 교수는 이를 ‘능력주의적 자만(hubris of meritocracy)’이라 부르며 경계한다.


이러한 능력주의적 사고방식이 확산되면, 사회적 격차는 더욱 깊어진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얻은 부와 지위를 완전히 정당한 것으로 여기며,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책임으로 그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승자가 자신의 성공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패자는 자신의 실패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결국 능력주의는 승자와 패자 간의 거리를 더욱 벌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들의 특권을 당연시하며 운과 사회적 환경이 미친 영향을 잊어버린다.


센델 교수는 이를 ‘엘리트의 능력주의적 자만(meritocratic hubris of elites)’이라고 부른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사고방식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운과 환경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고, 가족, 스승, 공동체, 나아가 시대적 배경에 대한 ‘빚’을 망각하게 된다. 결국 이들은 덜 성공한 사람들을 내려다보게 되고,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키며,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 사이에 분노와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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