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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차 Jul 01. 2024

2024년 상반기 회고

안녕하세요. 저는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12개월차 프러덕트 매니저입니다.


이번 글은 "2024년 상반기 회고"로 그동안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을 토대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퇴근 후 한강



2024년 상반기 회고


1)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순간들....


2023년 08월 PM으로 직무전환하였고, 그동안 베트남에서 생활과 한국으로의 취업을 다루던 저의 브런치도 PM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그 첫번째 시작점인 글이 바로 이 글입니다. 비록 2023년에 작성한 글이지만, 상반기 회고에서 다루는 이유는 2024년 상반기의 가장 큰 주제가 "PM으로써의 삶"이였기 때문입니다.이 글을 토대로 오랫동안 쓰지 못했던 브런치에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상반기 회고인만큼 당시를 돌이켜보면, 저의 직무전환의 시작은 "고민"이였습니다. 당시 글에서도 다루었지만,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당시 스스로를 돌아보았을때 전략 수립에 대한 흥미자체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감사하게도 다양한 부분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 중 PM이 하는 업무에 크게 흥미를 느꼈고, 좋은 기회를 얻어 회사 내에서 직무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2024년 상반기를 지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해결한 상황입니다. 비록 이 직무를 짧게 경험했지만,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고 있으며, 성장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2) PM으로써 첫 제품이 나왔습니다.


PM으로써 직무전환을 하고 오랜기간이 걸려 첫 제품이 나왔습니다. 전략기획팀 당시부터 참여한 B2B SaaS 제품으로 PM으로 직무 전환을 한 이후에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당시 유저 인터뷰와 자료 리서치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개발과 품질 관리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하였습니다. 제품을 출시하고 SNS 등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한 그날을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했던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이를 체험해보기 위해 들어오는 연락을 받으면서, PM으로써 처음 행복한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제품이 나오고 2달이 지난 시점에서 당시를 돌이켜 보면 조금은 막막한 감정도 있었습니다. 오랜기간 열심히 준비한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받을수 있을까, 흔히 이야기하는 Product Market Fit과 알맞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품에 결론을 맺을수 없겠지만, 사용자들이 매주 늘어가는 모습을 보며 PM으로써 첫 시작을 해내가고 있습니다.


3) PM으로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하기


첫 제품을 세상에 출시하고, 저는 깊은 고민에 잠겼습니다. 그 고민은 바로 다음 제품은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였습니다. 무역 업무를 위한 SaaS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구매 사전오더 관리를 개발했기에, 판매에 대한 부분을 개발하여, 더 다양한 회사에게 제공할수 있었고, 구매 오더 관리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제품의 올바른 방향성을 찾기 위해 제품 런칭 이후 일주일 동안은 마치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고민하듯이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제품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택했던 방법은 영업 과정에서 만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제품의 다음 단계를 기획하기로 하였습니다. 제품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제품의 성공을 이끌어야 하는 PM으로써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현장에서 만난 유저의 피드백이였습니다. 실제 이 제품을 보고 다수의 유저가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 그 부분을 깊게 고민해서 해결하자라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회고를 하는 관점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답변을 찾기 위해 그 긴시간이 필요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PM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당연히 유저 보이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그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었습니다. 제품을 같이 고민했던 많은 사람이 퇴사하고 팀을 옮긴 상황에서 온전히 PM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간단해 보이는 문제라도 머리속으로 논리를 다시 세우고, 회사의 방향성에서 올바른 의사결정인지 되짚어 보며, 그게 실제 우리 회사가 풀려고하는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향인지에 대한 고민이 저에게는 필요했습니다.


오랜 고민을 끝내고 프로젝트 런칭을 위한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을때, 문서 작성을 위한 시간을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수십번 머리속에서 고민했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고, 이를 설득하기 위한 명분도 충분했습니다. 단순히 영업 과정에서 나온 고객 피드백 반영이 아닌,  1) 프로젝트가 회사의 전사 전략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그리고 2)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제품 개발을 넘어서, 회사 전체의 비전과 전략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4) PM :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


오랫동안 고민한 프로젝트를 위한 보고를 마치고, 승인을 받은 이후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준비하는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이였기에,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여러 PM분들께 조언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3가지를 목표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1) 프로젝트의 목표와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한다. 2) 프로젝트의 범위를 규정한다. 3) 프로젝트의 운영 방식에 대해 결정한다. 이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자료를 준비했고, 발표 이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분들과 만나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현재는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을 마무리하고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이 주는 장점을 매일 경험 중입니다.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을 그 어떤 미팅보다 더욱 고민하고 이야기를 많이 경청해 준비했기에 프로젝트의 목표와 범위를 명확히 공유할수 있었고, 그로 인해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갈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그 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프로젝트를 런칭해 PMF 찾는 과정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 하나에 집중할수 있었고, 그 문제를 밀도있게 고민하고 공유할수 있었습니다.



2024년 상반기를 회고하며.. 


2024년 상반기를 회고하며 글을 작성해보니 매순간 고민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앞에는 항상 풀어내야하는 숙제들 그리고 해결해야하는 수많은 도전들이 있었고, 해답을 찾으려고 부단히 고민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아직까지도 풀리지않은 고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매일 그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견디며 살아갑니다. 그러한 시간들이 덮이고 쌓여 결국 저라는 사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2024년 하반기를 아직은 알수 없지만 조그마한 기대감을 갖고 살아보려고합니다. 고민하는 순간은 계속 생기겠지만, 한 인간으로써의 성장, 직업인으로써의 성장 그리고 브런치 작가로써의 성장.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끊임없이 고민해보며 계속해서 좋은 글을 쓰려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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