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사랑해.

[D-8. Sentence] 귀신은 속여도 엄마는 못 속인다.

by Mooon

D-8. Sentence


"귀신은 속여도 엄마는 못 속인다."


@조치원 기차역 앞 길바닥

이렇게 정확한 말이 또 있을까 싶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월요일은 조치원에서 하루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다.


일주일에 2번 조치원까지 내려올 열정은 없어,

모든 수업을 하루에 몰아서 수업을 해왔다.


그래서 대부분 월요일은

새벽기차를 타고 조치원에 내려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연속으로 수업을 하고

모든 수업을 마친 후

기차역 앞 김밥왕국(?)에서 첫 식사를 하게 된다.


조치원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지

언.. 7,8년이 되었으니

학기 중에 이 패턴으로 생활해 온지도 꽤 오래되었네.


저녁식사를 마치고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길,

무슨 이유인지 기차역 앞 보도블록에는

픽토그램과 함께 몇 개의 문장들이 적혀있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 글귀.

"귀신은 속여도 엄마는 못 속인다."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첫째 아들이

종종 하는 말 중 하나.

"엄마 어떻게 하셨어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엄마만큼 너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있고,

눈빛, 말투, 표정과 걸음걸이,

손톱발톱과 머리카락의 길이까지도

세세하게 눈길이 가다 보면,

모를 수가 없단다."


결국,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 아들아.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그러니... 속일 생각은 일절 하지 말아 주길 바래.


귀신은 속여도, 엄마는 못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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