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그 #3] 시작부터 좌충우돌, 그럼에도 뜨거웠던 우리.
[WEEK 3] 오늘의 한 줄
내가 감추고 싶은 취약함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함께 모인 오늘 | 개발노트
Re:me라는 이름으로 벌써 세 번째 금요일이다. 출발은 분명히 15분 거리였다. 그런데 웬걸, 우리 셋이 자리를 잡은 건 약속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나 지나서였다. 운전대를 잡은 문대표는 평소 ‘완벽주의자’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한번 길을 잘못 들더니 결국 인천공항까지 다녀오는 드라이브(?)를 선보였고, 김대표는 새벽 4시부터 준비한 열정 덕에 핸드폰 액정을 스타벅스 바닥에 흩뿌렸다. 최대표는 설렘이 너무 앞선 나머지 오늘 발표할 책을 집에 두고 나왔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정신없는 시작. 그런데 그게 또 우리답다. 커피 한 잔, 빵 한 조각과 함께 이 여름날의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우리의 세번째 스터디가 시작됐다.
말이 된 마음 | 생각의 기록
우린 퍼스널 브랜딩에 관련된 책을 정해, 각자 읽고 서로 내용을 공유하고, 핵심내용을 만들어놓은 엑셀에 기록해가기로 했다. 책의 기본정보와 핵심 키워드, 핵심 방법론과 이 책만이 다루고 있는 책의 요점과 활용 아이디어 등을 차츰차츰 기록한다면 분명 우리 서비스의 자산이 되리라는 믿음에서였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최대표. 책 《나다움으로 시작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소개하며, “브랜드가 된다는 건 결국 관계의 시작이자 나를 정리하는 여정”이라고 했다. 이어 소개된 《크러쉬 잇》에서는 “열정과 실행력”, 그리고 “엄마로서,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실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문대표는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를 들고 나왔다. 우리 모두가 공감한 키워드는 바로 ‘어설픔’. 그 어설픔이 진정성과 자연스러움을 만들고, 때론 고객에게는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간다. 두 번째 책 《나라는 브랜드를 설계하라》에서는 이론에 그치지 않고, 뭐든 작게라도 실행하자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김대표는 다른 결의 책을 들고 왔다. 브레네 브라운의 《리더의 용기》. 브랜딩의 시작은 오히려 결핍과 취약성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에, 우리 셋은 각자의 ‘취약점(Vulnerability)’를 진심으로 꺼내놓았다. 그 단어는 우리에게 새롭게 정의되어야 할 단어가 되었고, 그 것이 Re:me 프로젝트의 중요한 뿌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없었지만 뜨거웠고, 서툴렀지만 진심이었고, 조금은 버벅였지만 웃음이 많았던 시간. 세 명의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엄마 전문가들이 이제 함께 ‘나다움을 브랜드로 번역하는 일’을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Re:me는 그렇게,
우리의 말과 책과 커피에서 자라나기 시작했다.
생각의 중심 | 전략과 본질
대부분의 퍼스널브랜딩 책은 ‘자신의 강점을 찾아 집중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의 대화에서 우리가 함께 발견한 건 조금 달랐다. 진짜 ‘나다움’은 내가 가진 무언가를 자랑스럽게 펼쳐내는 데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오히려, 감추고 싶은 결핍을 인정하고 마주보는 과정에서 진짜 이야기가 나온다. 취약점(Vulnerability)말이다. 그 순간, 나의 언어가 생기고, 진심이 콘텐츠가 된다. Re:me의 시작점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우리는 ‘자기답게’보다는, ‘자기를 무자하는 힘’에 주목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다음을 위한 질문
[구체적 성과 고민]
-Re:me는 2025년 하반기에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까?
-그냥 멋진 아이디어가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하는 실행 계획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타겟의 구체화]
-엄마들이라는 타겟, 우리는 누구를 정확히 그리고 있는 걸까?
-나이대, 자녀의 연령, 일과 삶의 위치 등… 우리 서비스가 정말 닿아야 할 사람들을 그려보자.
[결핍 기반 인터뷰]
-결핍을 드러내는 인터뷰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질문은 하나의 문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이 결국 브랜드가 된다.
‘당신은 어떤 부족함을 껴안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물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책에서 찾는 방향]
-우리가 선택한 책들은 어떤 방향의 힌트를 줄 수 있을까?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브랜드 방향을 만드는 촉수가 되려면 어떤 시선으로 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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