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그 #12] 홍천교육지원청 학부모회장 연수 (2nd 워크샵 후기)
1. 오늘의 여정
두 번째 홍천으로의 새벽 출발. 이번에는 세 명이 모두 함께하니 더없이 든든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을 뚫고 달려, 가평 휴게소에서 호두과자와 홍천교육지원청 바로 옆 스타벅스에서 비내리는 창가에 앉아 마시는 따뜻한 커피로 작은 여유를 나누며 오늘의 워크샵을 준비했다. 홍천교육지원청 세미나실에 도착해 주무관님과 인사를 나누고 책상을 모둠 형태로 배열한 뒤 컴퓨터를 세팅했다. 잠시 후 마주할 학부모들을 떠올리며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두 번째지만 이번엔 첫번째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홍천에 있는 초중고는 총 45개라고 하는데, 45개 학교 학부모회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샵이여서 더욱 새로움과 떨림이 함께했다.
2. 워크샵 현장
| 준비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 참석이 염려되었지만, 시간이 되자 학부모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PPT, 음향, 워크시트와 책갈피 준비물을 점검하며 세 명이 눈을 마주치고 내면의 화이팅을 다졌다. 첫번째 워크샵 후, 느끼고 나누었던 부족한 점들을 채우기위해, 지난번과는 또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위해 음향, 뷰포인터 등 세심한 부분들까지 신경쓰려했다. 학부모협회 총무님의 사회와 교육장님, 학부모협회 회장님의 인사로 분위기는 부드럽게 열렸다.
| 진행 흐름
- 오프닝 (Vision Brander)
⋅브랜드란 무엇인가? → 이미지 & 신뢰의 차이
⋅브랜드는 멀리 있지 않고,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있다.
→ 메시지: “여러분은 이미 충분한 가치를 가진,
숨은 브랜드입니다.”
- 인문학 강연 (Story Brander)
퍼스널 브랜딩 = 나만의 스토리
배경: 1800년대 프랑스혁명·산업혁명
→ 시민들의 전통(legacy) 세우기, 출판과 이야기 열풍
대표적 사례: 『레미제라블』 장발장
→ 한 개인의 삶의 이야기가 곧 브랜드로 자리 잡음
→ 메시지: “개인의 서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브랜드로 확장되는 힘이 된다.”
- 워크시트 작성 & 책갈피 제작활동 (Story Brander 진행)
① 엄마(아빠)로서 자녀에게 들었던 말은?
② 며느리(사위)로서 부모님께 자주 듣는 말은?
③ 직장·지인 관계 속에서 본인의 이미지는?
⋅참가자들은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봄
⋅책갈피를 완성하며 나만의 브랜드 씨앗 시각화
⋅모둠별 나눔에서 이야기를 공유하며 공감의 시간
→ 메시지: “관계 속에서 발견한 나의 단어 하나가,
곧 브랜드의 출발점입니다.”
3. 퍼스널 브랜딩 메시지
- 퍼스널 브랜딩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드러내는 과정
- 역사 속 시민들이 전통을 세우기 위해 이야기를 남겼듯, 우리의 일상 경험도 곧 브랜드의 재료
-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의 서사에서 브랜드가 된 것처럼, 나의 평범한 이야기 또한 누군가에게는 기억될 브랜드
→ 핵심: “퍼스널 브랜딩은 나만의 서사를 찾아내고,
그것을 나의 색깔로 이어가는 힘이다.”
4. 전달된 핵심 메시지
- 스토리는 곧 브랜드 (Story as Brand)
→ 나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를 정의하고 기억하게 하는 힘
- 일상의 재발견 (Everyday Legacy)
→ 특별한 사건이 아니어도, 반복되는 순간이 나만의
색을 만든다
→ 메시지: “엄마·아내·직장인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던 나의 이야기가 곧 브랜드의 씨앗이다.”
5. 참가자들의 목소리
- ‘나다움’을 돌아본 시간
→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
- 자존감을 회복하는 경험
→ “행복한 일상에서 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 깊은 성찰의 계기
→ “내가 너무 반듯하게만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 앞으로의 기대
→ “다음에는 긴 워크샵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 솔직한 고백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지만,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첫 연습이자 기대를 남긴 시간.
6. 만족도와 참여 의사
- 다수의 학부모가 “만족” 혹은 “매우 만족” 응답
- 단순 특강이 아닌, 자기 성찰의 기회로 평가
- “정기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엔 더 깊이
이어가길” 등 지속적 참여 의사 확인
7. 기타 의견 (운영팀 회의)
- 메시지는 더 단순하고 선명하게
- 강연·활동·나눔이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이어지
도록 구조 정리
- 대상 맞춤 질문 강화 (더 구체적인 질문구성)
- 브랜딩 개념을 "구체적 결과물"로 제시
- 더 깊은 나눔을 이끌어낼 안전한 분위기 조성 필요
- 분야가 다른 발표자 간의 메시지과 호흡 조율 필요
8. 워크샵 후 느낀 점 & 인사이트
이번 워크샵은 큰 울림보다는 차분한 성찰과 과제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각자의 위치와 관계가 있기에,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는 나눔 속에서 깊이는 부족했지만, 그 안에 각자의 진짜 이야기에 다가가고자 하는 갈망이 보였다.
| 마무리
두 번째 홍천 워크샵은 완성된 성과라기보다, 우리가 다듬어야 할 방향을 드러낸 값진 실험이었다. 작은 성찰과 피드백이 모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또 한 걸음 나아갔다. 무엇을 위해? 함께 발맞춰갈 또 한번의 발걸음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