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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 서류 합격이라니.

[개발로그 #13] 넥스트로컬지원사업, 중장년 1기에 도전하다.

by Mooon

“제2의 인생, 제2의 도시에서”를 택한 세 대표의 좌충우돌 회의록(이라 쓰고, 모험담이라 읽는다)



함께 모인 오늘


9월 12일 금요일, 홍천 석화초 워크샵을 무사히 끝냈다. 우리는 서로에게 “수고했어!”를 외치며, 차에 타자마자 다음 일정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냐면 9월 17일, 홍천 교육지원청에서 45개 학교 학부모회장을 모시는 연수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 와서야 알게 된 사실 한 가지. 넥스트로컬 중장년 지원사업 서류 마감: 9월 16일 화요일 오후 3시. 달력은 우리를 향해 얄밉게도 웃었다. (아, 진짜로 웃는 느낌이었다.)


9월 13일 토요일 밤, 셋이 모여 말했다. 며칠밖에 안남았는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만약 된다면 우린 10월부터 두달간 삼척을 주구장창 내려가야할텐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야? 어떻게해야하지?? “할까, 말까?” “일단 해보자!” 걱정은 깊었고, 결정은 짧았다. 회의는 3분 만에 끝났고, 각자의 야간 근무가 시작됐다.


-문대표:

사업계획서, 추진체계, 지역 협력 구조, 제출 폼—

“걱정은 잠깐, 타자는 오래.”

-김대표 & 최대표:

9/17 연수 구성 마무리—

“내일의 엄마들을 위해 오늘의 엄마들이 깨어 있겠습니다.”


@생각만하면 뭐가 달라지나?
@13일밤 결정하고, 14일은 워크샵과 사업계획서 동시 준비중..

핵심 메시지는 ‘은퇴 재정의’로 잡혔다. “애들 다 키웠으니 이제 좀 쉬자”의 시대는 끝났다. ‘쉬기만’ 하기엔 우리가 쌓아 올린 시간과 실력이 아까웠다. 그래서 정리했다.


은퇴 = 경력과 연륜을 자산화하는 2막의 창업 준비


그리고 이 여정을 지역에서 하자. 바다와 숲,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가 있는 곳에서. “제2의 인생, 제2의 도시에서.” 9월 16일 마감 당일. 문대표는 제출 버튼을 눌렀다. “보내졌습니다.” 오, 세상에. 그 문장을 보는 순간, 내 안에 모든 감각들이 박수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9월 17일 우리 세명은 빗속을 뚫고 홍천 교육지원청에 퍼스널브랜드 워크샵을 다녀왔지 또 한번의 깨달음을 얻으면서 말이야. 9월 19일 금요일 서류발표날. “서류 평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정말..?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 저떻게 제출은 했는데 진짜 서류를 합격해버렸다.

@이거 우리한테 온 메일 맞는거야?



말이 된 마음


우리는 중장년을 위한 서비스를 기획하는 예비 중장년 팀이다. 그러니까 이 제안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우리의 이야기였다.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가?” 이 질문이 가슴에 오래 남았다. 직함이 아니라, 나라는 브랜드의 이름으로. 워킹맘의 하루는 늘 파트타임 마케터에 파트타임 가사노동자, 파트타임 상담사로 끝난다. 그런데 그 ‘파트타임’들이 모여 보면 놀랍게도 풀타임 역량이 된다. 세상의 이력서는 그걸 잘 적게 해주지 않지만, 브랜딩은 그 빈칸을 채워준다. 우리는 바로 그 빈칸 채우는 일을 하려는 거였다.


그래서 ‘은퇴’라는 단어를 다시 썼다. 퇴장(退場)이 아니라, 다른 무대로의 환승(換乘). 환승역은 삼척. 바다가 있고, 숲이 있고, 여유가 계획처럼 존재하는 도시. “제2의 인생, 제2의 도시에서.”—슬로건을 읽을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마치 나에게 잘 맞는 코트를 찾은 느낌이랄까.



생각의 중심 (지원사업 아이디어)


-문제 인식: 초고령화·지방소멸 시대에, 중장년은 ‘퇴장’이 아니라 '지역혁신 인재'가 될 수 있다.


-핵심 정의: 은퇴=경력·취향·가치의 재배치 → 개인의 2막을 ‘개인 브랜드화’로 연결.


-서비스 구성: 인문학×예술 리트릿(삼척): 감각을 깨우고, 감정을 언어화.


-왜 삼척인가: 접근성(동해선/고속도로), 웰니스 환경(바다·숲), 문화/평생학습 인프라, 체류 친화성.


-차별성: 관광/귀촌 체험이 아니라,

정체성 재정의→브랜딩→가치창업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2막 설계’ 풀코스


-슬로건: “제2의 인생, 제2의 도시에서 새로운 은퇴문화 모델을 제시하다.”


Re:me의 도전은 계속된다.!!


#Re_me프로젝트 #Re_me개발일지 #퍼스널브랜딩기록 #브랜드기획노트 최초 #지원사업도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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