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Sentence] 장례희망
D-30. Sentence
"장례희망"
[이찬혁_장례희망]
종종 상상했던 내 장례식엔
축하와 환호성 또 박수갈채가
있는 파티가 됐으면 했네
왜냐면 난 천국에 있기 때문에
....
모두 여기서
다시 볼 거라는 확신이 있네
내 맘을 다 전하지 못한 게 아쉽네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함께 일어나 춤을 추고 뛰며 찬양해
할렐루야
꿈의 왕국에 입성한 아들을 위해
할렐루야
큰 목소리로 기뻐 손뼉 치며 외치세
지금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무거움과 참담함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해의 마지막날인 오늘.
대학원동기들과
존경하는 교수님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좋아하는 분들에게 새해메시지를 보냈다.
올 한 해도 너무 수고하셨다고,
내년에는 더 감사한 한 해 되시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사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마냥 홀가분할 수도
새해를 기대하며 마냥 밝을 수도 없는
지금의 현실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나 또한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람과 상황이 아닌
해야 할 역할을 마음 다해 감당하며
주어진 길을 걸어갈 때,
반드시 함께 하실 약속을 믿기 때문에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
결코 가볍지도,
지나치게 무겁게도 말고,
그저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소중히 차곡차곡 쌓아가는
새해를 다짐해 본다.
그것이 나의 새해희망이며,
앞으로의 장래희망이며,
삶을 마감할 때의 장례희망이다.
올 한 해도 감사했다.
올 한 해도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