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육아 중 짬나는 시간 활용법
아이가 잠든 시간을 즐기는 나만의 방법
육아 휴직을 하면 시간이 썩어날 줄 알았다. 아이를 재워 놓고 여유롭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왜? 난 아이 돌보기에는 자신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이유식 만들기, 청소, 빨래, 기저귀 갈기, 안아주기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다 넘어간다. 그나마 중간중간 아이가 잠이 들때 나만의 시간을 가지지만 그것도 일정하지 않아 계획이란 걸 잡기는 불가능하다. 육아 도중 잠깐 짬이 생기면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게 좋다. 나만의 쉼의 방법은 요런 것들이었다.
#1. 블로그에 육아일기 쓰기
오마이뉴스 블로그에 육아일기 쓰기를 했어요 먼저 블로그에 글쓰기다.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다보면 아이가 크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경유가 요즘에는 좀 있는 편이지만 당시엔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온라인 매체인 오마이뉴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루 하루 일상을 사진과 함께 글을 적어 올렸더니 가끔 메인 뉴스페이지에도 올라가고 원고료도 아주 쬐~끔 들어왔다. 신문사에 연락이 와 일주일에 한번 무가지로 배포되는 무가지 신문에도 글이 실리기도 했다. 사실 원고료보다 내 글이 뉴스화면에 보이고 그것에 사람들이 반응해 주는 것이 신기하고 뿌듯했다. 글을 올려놓고 거기에 댓글이 달리는지 매시간 관찰하다 답글해주는 것도 재미있다. 육아를 전담하는 다른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될 수 있어 더욱 좋다.
#2. 여성잡지 이벤트 응모
여유가 더 있다면 잡지나 여러 매체의 육아 이벤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블로그 글쓰기에 재미를 들었던 나도 잡지의 이벤트에 참가해 선물을 받았다. 인터넷이나 잡지(특히 여성잡지)를 살펴보면 다양한 광고성 이벤트들이 많은데 특히 아빠가 육아를 한다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희소성이 있기때문에 당첨확률을 높여준다. 나의 경우도 이런 저런 이벤트에 응모해서 잡지 정기 구독권, 목도리 등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한번은 짧은 글을 써서 당시 육아맘들에게 Must Have ITem인 해외 브랜드 유모차를 선물로 받았다. 그 놈을 지인에게 넘겨 현금을 챙겨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었다.
#3. 라디오에 사연 보내기
아빠육아 주제로 사연을 보내 상품을 받을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해질 때 쯤 라디오라는 매체에 눈을 뜨게 되었다. 아이를 돌보면서 가장 많이 틀어놓고 있는 것이 라디오다. 심지어는 대답없는 아이보다 라디오를 붙잡고 대화를 하게 된다. 아침에는 신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면 기분을 끌어 올려 청소를 할 수 있고, 아이가 잠든 시간에는 클래식 채널을 맞춰놓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가만히 듣다보면 선물들을 엄청 많이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인기있는 방송프로그램들은 기업들의 협찬이 장난이 아닌지라 글 하나 잘 쓰면 받는 상품들도 생각 이상의 고가의 상품이 전달된다. 나도 결국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아침 라디오에 응모를 했다. 자기 생활 이야기를 시조형태로 만들어서 보내는 것이었는데, 거기에 응모해 큰 호응을 받았다. 빡빡머리인 내 두발상태를 자학해서 만든 시조가 빵 터진 것이다. 내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듣던 지인이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접촉 사고가 날 뻔한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전화가 오기도 했다. 암튼 시조하나 써서 당시 싯가로 100만원이 넘는 알칼리수 이온 정수기를 선물로 받았으니 엄청나게 남는 장사였다. 받은 선물은 고향의 어머니댁에 설치해서 최근까지도 사용했다.
#4. 과도한 몰입에 주의해야
단 주의할 점! 이렇게 여러번 이벤트에 당첨이 되고나면 은근 욕심이 생겨 육아보다는 이것에 몰입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알고보니 전문적으로 이벤트에 응모해서 선물로 살림을 사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라디오 작가들에게는 일명 '블랙리스트'가 있어 너무 많이 응모하거나, 다른 라디오에 응모한 사연을 골라내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블로그에 글 하나 써놓고 다른 이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거나, 이벤트 당첨 날짜만을 눈꼽아 기다리다 실망하는 일이 다반사일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너무 몰입하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어쨌든 힘든 육아 도중 찾아오는 짧은 휴식 시간을 편안하게 누릴 자신만의 방법을 꼭 개발하시길 바란다.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다. 내가 지치지 않아야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