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함께 마시면 좋은 달달한 과자
제주에는 카페가 많다. 통계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자료)를 검색해 보니 2017년 12월을 기준으로 제주에 카페가 1785개가 있다고 한다. 카페 1개당 인구수를 보면 제주는 360명 정도다. 이건 부산 863명, 서울 674명인데 비해 절반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 가게를 유지하기 위한 카페당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적다는 뜻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의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중산간에 위치해 있는 한적한 우리 마을에도 카페가 너무 많다. 이미 5개의 카페가 문을 열어 놓고 있지만 정작 손님이 드는 곳은 겨우 1~2곳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카페를 오픈할 예정이라는 팻말을 붙인 상가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카페당 인구가 적고 여행객에 의존하다 보니 커피 가격이 참 비싸다. 방문하는 사람이 적다 보니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높여 받을 수밖에 없으리라.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5천 원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라떼 같은 음료들은 보통 6~8천 원 수준이다. 한 번쯤 들르는 관광객이라면 몰라도 지역 주민들이 쉽게 방문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게다가 노 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카페가 많아 가족단위로 방문하기가 힘들다.
이러다 보니 요즘 우리 가족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커피나 차를 집에서 해결한다. 아침 청소가 끝난 후 아내와 함께 여유롭게 차를 마신다. 휴일에는 아이들도 함께 서재에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얼마 전 학교에서 다도를 배웠다며 찻잔을 받쳐 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다. 쓴 커피나 차를 마실 때에는 아무래도 달달한 것이 제격이다. 오늘은 모양이 예뻐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마들렌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 마들렌틀 1판 12개 기준
밀가루100g, 버터100g, 설탕80g, 달걀3개, 베이킹파우더2g, 소금쬐금
<반죽 만들기>
- 계란을 거품기로 치며 거품을 낸다.
- 설탕을 2번에 걸쳐 나누어 넣으며 거품기로 계속 쳐 거품을 낸다.
- 소금도 쬐금 넣고 거품기로 또 친다.
-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체로 친다.
- 계란을 친 거품에 밀가루를 3번에 걸쳐 넣고 뭉치지 않도록 잘 저어 준다.
- 마지막으로 버터 녹인물을 넣고 잘 섞는다.
<굽기>
- 마들렌틀에 버터를 골고루 발라준다.
- 숟가락(또는 짤주머니)을 이용해 마들렌틀에 반죽을 떠 넣는다.(80%만 채운다)
(이때 기호에 따라 초콜렛 조각 등을 넣어도 맛있다.)
- 180도 오븐에 12~13분 정도 굽는다.
(엘지 광파오븐 기준)
- 식으면 빼서 식힘망에 더 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