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詩 - 169] 사랑~♡ 그게 뭔데~?
세상에 천리향이 있다는 것은
세상 모든 곳에 천 리나 먼
거리가 있다는 거지
한 지붕 한 이불을 덮고 사는
아내와 나 사이에도
천 리는 있어,
등을 돌리고 잠든 아내의
고단한 숨소리를 듣는 밤
방구석에 처박혀 핀 천리향아
네가 서러운 것은
진하디진한 향기만큼
아득한 거리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지
얼마나 아득했으면
이토록 진한 향기를 가졌겠는가
향기가 천 리를 간다는 것은
살을 부비면서도
건너갈 수 없는 거리가
어디나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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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이라는 이름의
나무는 향기로
귤은 맛으로
천 리를 간다.
부비부비 이불속이라도
마음은 천 리일 수 있고
천 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이불속일 수 있다.
얼마나 그립고 그리웠으면
향기로 맛으로
천 리를 갈까?
몸 따로 마음 따로
천 리 떨어져 살지 말고
몸도 함께 마음도 함께
부비부비 이불속에서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