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홍시(문숙)

[하루 한 詩 - 167]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너를 사랑하는 일이

떫은맛을 버려야 하는 일이네

물렁해져 중심마저 버려야 하는 일이네

긴 시간 네 그림자에 갇혀

어둠을 견뎌야만 하는 일이네

모든 감각을 딛고 먹먹해져야 하는 일이네

붉은 울음을 안으로 쟁이는 일이네

사랑이란

일생 심지도 없이 살아야 하는 일이네

결국 네 허기진 속으로 나를 채우는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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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떠름하고 딱딱해서야

나만의 심지를 고집해서야

어찌 사랑이라 하겠는가?

달콤하고 말랑말랑해야

사랑이 스며들 수 있다.

긴 시간 어둠을 견디고

내보이는 빨간 속살이

사랑의 진정한 마음이라.

속살이 허기진 배를 채우듯

사랑을 채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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