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빈자리가 필요하다(오규원)

[하루 한 詩 - 180]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빈자리도 빈자리가 드나들

빈자리가 필요하다


질서도 문화도

질서와 문화가 드나들 질서와 문화의

빈자리가 필요하다

지식도 지식이 드나들 지식의

빈자리가 필요하고

나도 내가 드나들 나의

빈자리가 필요하다

친구들이여

내가 드나들 자리가 없으면

나의 어리석음이라도 드나들

빈자리가 어디 한구석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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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도 빈자리요

무소유(無所有)도 빈자리요

활짝 편 손도 빈자리다.

모두 빈자리로 살라는데

두 손 움켜쥐고 사는 중생은

여유의 멋과 정취를 잊었다.

모든 인간관계의 상처는

너무 밀착되어 생기는 것

사랑과 집착이 근원이다.

물질이든 인간관계든

나부터 드나들어야 할

빈자리를 만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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