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춤출 때이다.
누가 어두컴컴한 굴 속에 그대들을 가두었는가?
누가 그대를 춤추지 못하는 건조한 인간으로 만들었는가?
밝은 곳으로 가 냄새를 맡고 싶다.
따스한 햇볕을 쬐고 싶다.
우리는 춤추고 싶다.
춤사위의 그 뜨거운 빛이 없는 삶은 사막과도 같다.
내 온몸이, 손가락 마디까지도 춤을 추라고 말하고 있다. 뜨거운 태양 또한 원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이 모든 자연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지 전혀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다.
태양과 함께 탱고를 추고, 꽃길에서 부채춤을 추며, 풀숲에서 아무렇게나 이리저리 또는 광대처럼 몸을 흔들어 대는 것이다.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 몸을 맡겨 온몸을 흐느적거려도 보고,
우리는 온몸으로 자연과 온 우주와 소통하고 싶다. 우리는 온몸의 세포로 나의 고귀함과 교감하고 싶구나..
누가 우리를 춤추지 못하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무미건조하게 만들고 있는가?
말로써 행동으로써 생각으로써 공감받지 못한 우리 인간은 수많은 외로움이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나와 춤추실래요?
그들은 공감받을 수 없었던 수많은 이유에 대하여,
홀로 엄마 잃은 아이처럼 서있던 이유에 대하여,
상처받았다 말하고 있었다.
온몸의 자유를 만끽하며 춤추길 원할 뿐.
아, 왜 이리도 어려웠던가. 그들은 말한다.
부끄러워요. 부끄럽습니다. 부끄럽네요.
그렇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우린 아직 삶이 부끄럽다.
그
러
나
한참을 생각해 본 뒤 천천히 말을 꺼낸다.
그래
이제 춤을 출 때이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말자.
춤을 추자. 춤추지 않는 정신은 말한다. 너의 무의식은 황무지의 사막이다.
우리는 이제 춤을 춤 때이다.
온몸을 흔들어라.
자유를 만들어라.
우리는 이제 춤을 춤 때이다.
그들의 이유가 말했다.
한참을 생각해 본 뒤.
나의
고귀함과
춤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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